조예은 작가의 『치즈 이야기』는 처음 제목을 보았을 때부터 나의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했다. 치즈? 음식 이야기일까? 맛에 대한 글일까? 그러나 책을 펼쳐 몇 장을 읽는 순간, 이 ‘치즈’가 단순한 유제품이 아니라, 삶 속에서 썩어가면서도 견디는 감정의 비유라는 걸 알게 되었다. 특히 표제작인 「치즈 이야기」는 썩어가는 냄새, 지워지지 않는 상처, 그리고 그럼에도 살아남아 어딘가에서 숙성되어가는 나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 소설을 읽고 나서 나는 삶에 대해, 가족에 대해,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