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해 작가의 소설집 『여름은 고작 계절』은 제목만으로도 마음속 깊은 곳을 건드린다. 여름. 누구에게는 찬란하고 눈부신 계절이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더운 공기 속에 눌린 채 숨이 막히는 시간일 수도 있다. “고작 계절”이라는 표현은 마치 그 어떤 뜨겁고 고통스러웠던 순간도 결국은 지나가는 것이라는 위로처럼 느껴졌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난 뒤, 마음속에 오래 붙잡아 두고 있었던 감정과 기억들을 하나씩 꺼내어 바라보게 되었다. 어쩌면 나 역시도 어떤 계절에 머무른 채, 지나간 시간을 현재처럼 품고 살아가고 있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