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김영하 『살인자의 기억법』 독서감상문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전직 연쇄살인범이라는 전제를 통해 인간 기억의 취약성과 인간 본성의 어두움을 동시에 건드린 소설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기억이라는 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확실한가 ”라는 질문과 “사람은 정말 바뀔 수 있는가 ”라는 문제를 계속 붙잡고 있었다. 이 책은 단순한 범죄 스릴러가 아니라 기억이라는 장치가 인간을 어떻게 보호하고, 어떻게 파괴하는지까지 보여준다. 주인공 병수는 알츠하이머로 인해 기억이 계속 탈락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