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피플존’ 독서감상문 정이현의 『노 피플 존』은 현대 사회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가 어떤 방식으로 벌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 거리가 어느 순간 우리 일상의 중심이 되어버렸음을 정교하게 포착한 소설이다. 이 작품을 읽는 동안 내내 느꼈던 감정은 묘한 이질감과 동시에 깊은 공감이었다. 작품 속 인물들이 겪는 고립은 나와 무관한 세계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이미 몸으로 느끼고 있는 현실의 징후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정이현은 늘 도시와 사람, 그리고 그 사이에 흐르는 미세한 정서를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