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병모 『파과』 독서감상문 구병모 작가의 『파과』는 처음부터 끝까지 인간의 생존 본능과 죄의식, 그리고 존재의 의미를 파고드는 날카로운 소설이다. ‘할망’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노(老) 여성 킬러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인간이 가진 폭력성과 연약함, 그리고 그 사이에서 희미하게 남아 있는 도덕의 흔적을 바라보게 된다. 이 작품은 단순한 액션이나 범죄 서사가 아니라, 인간의 본질을 거칠게 긁어내는 심리소설에 가깝다. 그래서 읽는 내내 불편함과 매혹이 동시에 밀려오는 독특한 경험을 준다. 무엇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