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쓰기 - 김구선생님께 김구선생님께

건국의 아버지 김구 선생님께..
안녕하십니까?
먼저 당신이 없으셨다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이 세상에 존재 할수 없었음을 알고 있습니다.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전 이번에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로 들어가는 ■■ 이라는 학생입니다.
제가 김구 선생님을 알게 된 건 꽤 오래된 일이예요.초등학교때 사회책에서도 보았고 요즘에는 야인시대에도 나오시잖아요?
특히 나의 소원이라는 글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았는데요.선생님이 쓰신 백범일지를 읽게 된 이유는 이 나의 소원 부분을 읽어 보고 한 번 백범일지를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고,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몸바치신 김구선생님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어서 이번 기회를 통해 김구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서 백범일지를 읽고 이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항일투쟁과 임시정부의 활동에서 우리가 애국자라고 하면 다른 누구보다 김구 선생을 꼽…(생략)

선생에 대한 믿음과 존경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김구 선생님께서는 자기 자신만의 애국을 실천한 분이 아닌, 후진 양성에도 존경을 받고 또 후진들이 나아갈 방향을 잡아주신 애국자들의 정신적 지주이십니다.
요즘 현대에 들어와서 대한민국 국적을 버리고 이민을 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요. 전에는 인기 가수 유승준도 군대를 기피할 목적으로 그렇게 쉽게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해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준 사건이 그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런 사람들을 보고 아마 하늘 나라에 있는 김구 선생님께서도 뭐라고 한 마디 하셨을 것 같아요.
그런 사람들은 자식에게 더 좋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 또 우리나라보다 복지제도가 더 잘 되어있다는 이유로 떠난다고 하는데, 일제 시대 때 우리 나라를 독립하기 위해서 자기 목숨까지 버려가면서 일제와 대항한 사람들의 정신이 조금이라도 안다면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한다는 결정을 내릴 수 있었을까요?
전 아직도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답니다.저도 돈이 많거나 많이 배워 학식이 뛰어난 건 아니지만 어떤 것이 애국이고 어떠한 일이 우리나라를 위한 일인지는 안다고 생각하거든요?
우리 나라 사람이라면 대한민국 국적을 자랑스러워 하고 이 땅에 태어난 걸 감사하게 생각해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작년에 개최한 월드컵 축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러워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요즘 정치권은 맨날 나라가 어떻게 하면 더 잘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은 안하고 여당, 야당이 계속 남의 잘못만 들추어 내고 있어요.
그런 사람들에게 김구 선생님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반이 아니라 십분의 일이라도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도 드는데요.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위대한 대한민국 사람들이라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가장 중요한 것을 깨닫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것만 같아요. 서두르지 말고 그러나 쉬지 말고 미래를 향한 길을 달려가야 할텐데..
그 길을 앞서간, 혹은 같이 가는 사람들의 슬기를 배우고 느끼면서... 뒤돌아 생각하면 이 얼마나 소중한 우리 나라 인가요? 피 땀 흘려 조국광복을 외쳐댔던 선조들의 노력에 이제는 저희가 보답해야 할때 인 것 같네요.
전 애국이라고 해서 꼭 큰일을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는 일이나, 물자를 아껴 쓰는 일 또한 작은 애국인 것이고,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행하는 것 또한 애국이라고 생각해요.그리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나라에의 대한 사랑...
백범 김구선생님께서 지녔던 조국에 대한 꿋꿋한 그 자부심이야 말로 이 시대에 우리가 지녀야 할 진정한 요건이라고 생각해요..김구 선생님? 제 말이 맞죠?
숨가쁘게 달려온 하루를 뒤돌아보며 전 때론 문득 교실 칠판 위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태극기를 바라보게 되요. 그러고 보니 지난 몇 년 동안을 같은 공간속에 언제나 같이하고 있었음에도 나는 한번도 그 존재를 깊이 생각해 본다거나 한 일이 없었던 것 같아요. 이번 기회를 통해 읽게 된 백범일지라는 책으로, 그저 그런 줄로만 알고 있었던 일제치하 당시 우리나라에 대해서 다시 한번 가슴속 깊이 깨달을 수 있었어요. 몸 바쳐 마음 바쳐 오직 이 나라의 독립을 위하여 싸우신 애국선열들의 뼈저린 서러움과 아픔...
그리고 그들의 마음속에 언제나 함께 자리잡고 있었을 그들의 애국심까지도...
잊지 않을게요. 당신이 있었음에 우리 조국이 있을 수 있었고 제 자신이 존재 할 수 있었음을..
안녕히 계세요.
2003년 1월 어느날
■■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