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쓰기 - 김첨지 아저씨께 드림 김첨지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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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첨지 아저씨께 드림 김첨지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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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운수 좋은 날의 김첨지 아저씨께
안녕하세요? 아저씨 저는 갖가지 꽃과 나무로 정원이 예쁜 학교에 다니고 있는 정민이라고 해요. 따뜻하고 눈부신 봄 햇살이 가득하지만 가장 잔인하다는 4월에 이렇게 아저씨께 펜을 들게 되었네요. 하지만 아저씨께서는 지난겨울이 가장 잔인 했겠죠? 아저씨를 알게 된지는 1년이 좀 넘은 짧은 시간이지만 아직까지 힘드실 아저씨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까 해서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되었어요.
집안 사정이 좋지도 않은데다가 아줌마까지 돌아가셔서 정말 놀라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제 마음이 아프네요. 아줌마께서는 건강이 많이 좋지 않으셨죠? 한달이 넘도록 기침으로 많이 고생하셨는데 의사에게 치료는 받기는커녕 약 한 첩도 못 써보셨다면서요? 제가 일찍이 알았더라면 큰 힘은 못되더라도 아줌마를 보살펴 드리는 일쯤은 할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까워요. 어린 제 마음도 이런데 부인을 잃으신 아저씨 마음은 어떨지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아줌마를 많이 생각하시고 아끼시면서 왜 뺨까지 때리셨어요. 아저씨 금방 후회하셨잖아요. 저 다 알아요. 아줌마 뺨 때리시고 금방 얼굴 돌려 눈시울 붉히셨다는 거요. 아마도 이 일 때문에 아줌마 돌아가시고 나서 아저씨 마음고생이 심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정말이지 아줌마 돌아가신 날 저도 아직 잊혀지지가 않아요. 그 날 아저씨가 술 한 잔 드시고 집에 들어가시면서 저한테 막 자랑하셨잖아요. 조금은 그늘진 표정으로 오늘 돈 많이 벌어서 얼마 전부터 아줌마가 드시고 싶다던 설렁탕 사들고 간다고...그리고 저는 아줌마 좋아하시는 모습 보고 싶어서 집에 잠깐 들렸는데 개똥이는 막 얼굴이 벌겋게 되서 울고 있어서 얼마나 놀랬는지 몰라요. 하지만 재동이 옆에서 누워계신 아줌마 볼에 얼굴을 비비고 계신 아저씨를 봤을 때 대충 짐작하고는 너무 기가 막혀서 눈물도 나오지 않더라고요.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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