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쓰기 - 달님은 알지요 송화에게 달님은 알지요

<달님은 알지요> 송화에게...
송화야, 안녕? 난 너와 친구가 되고픈 ㅇㅇ라고 해.
송화 넌 아빠께서 집을 나가셔서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되었지만
부모님 계신 어느 아이들보다도 당찬 너의 모습에 나도 깜작 놀랐단다.
송화야, 난 너의 그 점을 본받고 싶어.
어떤 나쁘고 슬프고 험한 일이 있어도
항상 수그러 들지 않고 당찬 그런 모습 말이야.
송화, 넌 순돌이란 강아지를 데리고 친구의 집에 놓고 기르게 되었어.
너희 집에선 기를 수 없었거든.
너희 할머니께선 무당이여서 무척 까다로와 강아지를 싫어하셨기 때문이야.
송화. 넌 싫었을 거야.너희 할머니 무당이라는 거.....
그래서 친구들에게 놀림도 당했어. 하지만 송화 넌 할머니께 별로 싫은 내색은 하지 않았지.
혼자 누워 울곤 했지만 말이야....
송화야, 난 부모님이 계셔서 모르나봐.
아빠…(생략)

구가 잘하면 이사를 간대.. 그 친구가 이사 가면
얼마나 쓸쓸할까? 송화 너의 경험을 보고 한번 생각해봤어...
처음엔 아주 쓸쓸해질꺼야.내 친구가 아예 없어진 것처럼....
그리고 어느 덧 설날이 다가와 송화와 아빠, 그리고 할머닌 송화가 살았던 시골로 갔어
송화는 아주 즐거웠겠지.. 달리는 차를 타고 시골의 추억을 생각하면...
친구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즐겁고 기대에 차 있었겠지...
송화 넌 시골에 도착하자마자 친구를 찾고 순돌이를 찾고 얼싸안고 너무 좋아했겠구나...
도시로 이사와서 할머니께서 무당일을 그만 두셨지만, 시골에 와서 마지막으로 굿을했어.
송화, 너도 처음엔 이상하게 생각했을 거야..하지만 할머니의 굿을 들어볼수록 그 굿은
할아버지를 위한 굿같았어,.그런데 할머니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 거야..
주름 사이로 흐르는 눈물은 아마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는 할머니의 마음이었나봐.
송화야, 나 너의 경험을 듣고 다시 생각하고 다짐했어.
너처럼 당차게 살거라고... 슬퍼도 내색없이 즐겁게 살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