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쓰기 - 미선언니에게 미선언니

미선언니에게.
언니 안녕하세요? 저는 언니와 재석 오빠의 이야기를 전해듣게 된 학생입니다.
잘 지내고 계신지 모르겠어요. 지금은 그리 많이 힘들지 않으신 가요? 민지는 잘 있구요? 둘이 즐겁게 지내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참 다행스럽게 민지가 잘 적응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자신의 엄마와 아빠를 기억하고 있을 텐데 언니와, 언니의 부모님을 잘 받아들이고 티 없이 맑게 자라는 것을 보면 민지도 참 착하고 밝은 아이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실은, 민지보다 더 걱정되는 것은 바로 언니예요. 비록 언니는 좋게 좋게 생각하면서 오빠와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을 마음에 묻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지 알아요.
특히나 언니와 재석 오빠 같은 경우는 좀 특별하잖아요. 재석 오빠가 마지막까지 언니를 생각하며 자신의 심장을 언니에게 이식하고 하늘로 가는 그…(생략)

이고 그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는 걸 잘알아요. 그럴만한 자신도, 마음의 여유도 없을 거 란걸 잘 알지만 전 언니가 빨리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언니도 좀더 행복해지고, 하늘에서 언니를 보고 있는 재석 오빠도 이제 한시름 놓았다며 슬며시 미소지을 수 있도록 말 이예요.
언니 옆에서 언니를 지켜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어야 재석 오빠의 마음이 놓이지 않겠어요? 아마 언니가 다른 사람을 빨리 만나야 재석 오빠가 조금 더 편해 질 거예요. 그리고 재석 오빠의 미안한 마음이 조금 들 하지 않을까 싶어요.
뭐, 물론 언니도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언니가 알아서 잘 할거라고 믿어요.
그럼 언니. 민지에게도 안부 전해 주시구요, 지금처럼 항상 웃는 얼굴로 이젠 항상 좋은 일만 언니를 기다리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