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쓰기 - 사자키씨에게 사자키

사자키씨에게.
안녕하세요? 사자키씨. 저는 우연히 사자키씨와 소코씨의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된 한국의 한 고등학생이랍니다. 이야기를 듣고 대화를 나눠보고 싶었지만 거리가 너무도 먼지라 대화대신 이렇게 펜을 들게 되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소코씨가 현재 이혼 서에 도장을 찍어주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어떻게 되었나요? 결국은 소코씨와 이혼을 했나요?
솔직히 저는 소코씨와 사자키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꼭 소코씨만의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소코씨의 잘못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사자키씨의 잘못도 있다는 거예요.
사자키씨는 소코씨에게 어떤 일이 있는지 묻지 않았잖아요. 그건 서로 대화가 없었던 탓인 것 같기도 해요. 제가 볼 때 두 분은 거의 대화를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서로에게 무신경 했다고나 할까. 서로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전혀 관심 없는 사람들 같아 보였죠.
적…(생략)

마음이 있는 것 같았거든요.
전 개인적으로 두 분이 다시 합치셨으면 좋겠어요. 사자키씨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마 소코씨는 저와 같은 마음일 것 같아요. 아직까지도 미련이 남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걸 거예요. 또 그렇기 때문에 힘들긴 했지만 길다면 길었을 그 시간들을 함께 지냈던 것이고요.
서로 조금만 양보하고 서로 조금만 더 생각하고 내가 조금만 더 굽히면 쉬운 일 일텐데 사람들은 왜 그걸 못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뭐, 저도 잘 못하고 있기는 하지만요. 말은 정말 쉬운데 행동은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실수를 하고 후회를 하는 거겠죠.
언젠가 두 분을 만날 기회가 있다면 꼭 함께 만나고 싶어요. 두 분이 정말 다정한 모습으로 제 앞에 나타나 주신다면 얼마나 기쁠까요?
꼭 그런 날이 오기를 바래요. 그러면 그날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저는 이만 마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