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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나무에게
나무야! 안녕? 나는 ○○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라고 해. 얼마 전 우연히 너와 소년의 아름다운 우정을 그린 동화인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동화를 읽게 되었어. 이 동화의 줄거리는 소년이 어린 아이였을 때부터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소년에게 아낌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줌으로써 소년에게 헌신한다는 내용이지. 즉 나무가 소년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사랑한다는 것이야.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이러한 나무의 사랑 방법이 과연 무작정 옳은 것인지 나는 책을 읽는 내내 의심이 들었어. 내 생각에 나무의 사랑 방법은 옳은 점도 있고 옳지 못한 점도 있는 것 같았거든.
왜냐하면 먼저 나무는 소년을 나약하게 성장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결코 옳은 방법의 사랑을 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즉 나무는 소년에게 앞으로의 고통을 모르게 해준 것이지. 소년은 앞으로 인생의 힘든 시련과 고통을 겪게 될 건데 나무는 그런 고통을 모르게 해주었잖아. 아직은 어린 소년을 자기 안에서 행복하게 해준 것이지. 또 넌 과잉 보호를 하여 소년을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하였다고 하였어.
그러나 네가 한 행동 중에 옳은 방법도 많았다고 생각해. 먼저 넌 자신에게서 소년을 독립시켰고, 소년은 가정도 갖게 되었잖아. 이로 보아 나무는 소년을 진정으로 아꼈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어. 또 소년에게 사랑을 가르쳐 주었어. 나무는 소년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쳤어. 일생 동안 소년만을 위해 산 거야. 이런 나무를 보고 소년은 고마움을 느껴 나중에 다시 찾아왔어. 그러므로 나무의 사랑은 무작정 옳지 않다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해.
그리고 소년도 너를 무척이나 따랐었잖아. 나무와 소년은 때론 친구처럼 때론 어머니와 자식처럼 서로를 아껴 주었어. 즉 네가 소년에게 맹목적으로 헌신적인 사랑을 한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지. 즉, 난 소년 역시 나무를 아껴 주고 사랑하였으므로 나무의 사랑은 더욱 값진 것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나는 네가 소년을 마…(생략)
지막까지 사랑하였다는 점을 높이 사고 싶어. 요즘 사람들은 연애를 할 때 22일째 될 때 투투라고 해서 연인끼리 기념을 한다고 해.
이 것은 마치 예전에 60세까지 사는 노인들이 별로 없어서 환갑 잔치를 열어 기념을 했다는 것처럼, 22일도 되기 전에 헤어지는 연인들이 많아서 22일째 되는 날 기념을 한다는 것처럼 씁쓸한 기념일이야.
그런데 넌 소년을 영원히 평생토록 사랑했잖아. 소년은 필요할 때만 나무를 찾아왔고, 그런 소년을 위해 나무는 항상 기다렸어. 마지막에 밑동뿐인 나무를 소년은 다시 찾아왔고, 나무 역시 행복하게 그의 쉼터가 되어 주었지. 이처럼 마지막까지 소년을 걱정하고, 기다리고, 사랑한 나의 행동은 훌륭하다고 할 수 있었어. 난 이 장면에서 마음 속 깊이 큰 감동을 받을 수 있었어.
동화를 읽으면서 너의 사랑 방식이 무작정 옳다고,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할 순 없었지만 너의 지고지순하고 한결 같은 마음은 우리 사회가 배워야할 점이라고 생각했어. 사랑과 우정의 영원히 변치 않는 마음을 강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쉽게 마음을 주고 쉽게 마음을 돌리는 요즘의 경솔한 인간 관계가 ‘아낌 없이 주는 나무’라는 동화를 통해 인식이 많이 성숙해졌으면 해. 너와 소년의 평생을 함께 가는 우정과 사랑은 오렌만에 내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아름다운 이야기 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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