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쓰기 - 앤에게 보내는 편지 빨강머리앤

희망과 꿈을 안겨준 앤
첫인사를 `앤 안녕` 이라고 해야할지 아니면 `앤셜리 안녕하세요`라고 해야할지 조금은 어색해지네. 일단은 가볍게 `앤 안녕`~으로 시작해볼까해...^_^ 아직도 니가 나에게준 잔잔한 감동을 잊을 수가 없어. 생각나니? 초록색 지붕집-- 처음 니가 그곳으로 오게 되었을때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잘못온것이라고 판단을 했을때 난 조금씩 두려움을 느꼈지만 매튜아저씨의 거절하지 못하는 그 순수함에 작은 미소로 아니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했던것말야....
너의 주어진 환경과는 조금은 틀려... 지금의 나의 환경은말야. 넌 부모님을 잃은 고아 소녀지만 난 아버지와 조금은 병마에 시달리시지만 그래도 내곁에 아직도 건강하게 웃어주시는 엄마랑 위로는 언니들만 넷이란다. 그리고 넌 몸이 말라깽이라는 소릴 들을만큼 말랐지 근데 이것 역시 나랑은 반대인것같아 난 고3이라 그런지 하늘은 낮고 땅이 넓은줄…(생략)

뜻하고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가슴에 파고드는 뭉클한 감동을 항상 넌 안겨주는 친구였어....너에게 주어진 어려운 현실을 그 어려움 자체만 보지 않고 그 이상의 노력으로 현실에 웃음으로 받아들인 너....정말 너에게 배우고 싶은것이 지금 나에겐 넘 많은걸 느끼고 있단다. 너로 인해서 나자신의 인생을 보는 눈이 휠씬 넓어져 희망과 꿈을 꾸면서도 삶의 깊은 의미를 생각해보게 되었어... 앤셜리....다시 한번 너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얘기하고 싶어... 이제 나도 너가 가진 눈으로 이세상을 한번쯤은 볼까 생가해 주어진 환경에서 긍정적인 사고와 밝은 상상력으로 세상을 보다보면 정말 더 나은 미래가 나에게 손을 건네 주지 않을까? 지금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가슴이 막~~뛴어 금방 낼이라도 좋은 일만 있을것같은 그런 설레임같은거 넌 잘 알고 있지 이런 기분말야...난 너보다 그래도 더 좋은 환경에서 살고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다 싶은지몰라...오히려 지금 주어진 환경에 감사해하기도 하구... 앤 셜리...우리 이럴게 아니라 니가 가장 좋아하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과꽃이 하얗게 날리는 `기쁨의 하얀길` 에서 만나 서로 손을 잡고 걷으며 얘기 나누는것도 괜찮은 생각같지 않니?

그럼 나중에 보자. 너랑 나랑 약속한 장소에서 꼭 만나자. 기다리고 있을께.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