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쓰기 - 작은나무에게 작은나무에게

작은나무에게(내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안녕?? 작은나무야 나는 xx에 사는 xx 누나란다 너처럼 늘 자연을 벗삼아 볼 수 없는 도시에서 살고 있어 학생이라는 이유 때문에 늘 일찍 일어나서 아침해를 보면 학교에 간단다 물론 일찍 일어나고 싶지 않아서 늘 누나 엄마랑 싸우지만 그래도 학교에 등교하면서 보는 아침해는 너무너무 마음에 들어 네가 산에서 느꼈을 그 기분처럼..
물론 작은나무 할아버지처럼 너를 기분 좋은 방법으로 깨워주지는 않지만 누나에겐 아침을 열어 주시는 엄마가 계셔 엄마께선 소리를 지르시면서 누나의 잠을 달아나게 하지만 사실 너의 할아버지처럼 누나를 엄마께서 깨우신다면 아마 누나 엄마는 몇 일 만에 몸살이 나실 꺼야
작은나무야 넌 지금쯤 산에서 무얼 하면서 있을까?? 설마 아버지 할머니가 안 계신 곳에서 외롭게 울고 있는 건 아니겠지?? 아직 어린 너에겐 많이 힘든 일이라는 것은 누나도 …(생략)

는 사람이 바로 너이니깐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네가 부럽고 또한 위스키 증류기... 탐이 날만큼 증류기는 참 소중한거 같아 물론 난 너에게 그걸 뺏을만큼 바보는 아니니깐 걱정하지마 너에겐 자연만큼이나 소중한 것이 할아버지께서 그리고 그 할아버지께서 목숨을 걸고 옮긴 증류기라는 것을 누나도 잘 알고있어 그냥 부러울 뿐이야 물론 네가 걱정도 되지만... 너 혼자서 증류기를 관리하고 위스키를 만들고 있겠지 힘들지는 않니?? 너 혼자서 감당하기엔 힘이 들거 같네 그래서 누나는 네가 부러우면서도 안타까워 혹시나 백인들에게 들켜서 소중한 것이 없어 질까봐 할아버지가 너에게 주신 소중한 물건이니깐 넌 누나보다 항상 좋은 것들만 가지고 있는거 같아 이 도시에서는 자연을 느낄 만큼 그리 넉넉한 시간보다는 언제나 주위에 있는 것들을 챙길는 것만으로도 힘들만큼 바쁘게 살아가는 날들이니깐 내가 널 부러워하는 이유를 잘 알겠지?? 누나는 네가 언제나 때묻지 않고 그렇게 자연을 사랑하고 남들에게도 너의 그 맘이 전해지길 바라고 있어 언제나 누나가 널 부러워 할 만큼 살아 갈 수 있겠지
누나는 오늘 너무 열심히 모의고사 쳤더니 벌써 피곤해 지네 널 자주 볼 수는 없지만 네가 누나의 마음 속에서는 언제나 한곳에 있을꺼야 내가 잘 느끼지 못할 것들을 느끼게 해주는존재가 바로 작은나무 너니깐 언제나 너를 생각하면서 너무 욕심을 내지 말고 자연이 주는 그 많은 기쁨들은 한번 생각해 봐야 할거 같아
항상 건강하고 외롭고 힘이 들 땐 산에 올라가서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함께했던 즐거운 날들만 떠올리면서 생활하길 바랄게. 힘내 작은나무야!!!!!

2004년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4월에
언제나 작은나무가 부러운 xx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