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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후- Jimmy아저씨께.
To. Jimmy 아저씨.
아저씨, 안녕하세요. 저는 xx라는 학생입니다.
갑자기 모르는 사람한테 편지 받아서 놀래셨죠?
저도 잘 모르는 사람한테 편지 안쓰는데 아저씨께는 꼭 쓰고싶어서 이렇게 쓰게됐군요.
친구한테서 아저씨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아저씨는 어렸을 때부터 꿈이 경찰이였어요?
경찰 될려면 많이 힘들텐데.. 제 친구들 중에도 경찰이 되고싶어하는 애들이 많아요.
전 여군이 꿈이었지만 몸이 안 따라줘서 포기했어요.^^;
친구들끼리 서로 뭐가 되고싶다.. 자기 꿈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하잖아요.
아저씨도 친구들하고 서로의 진로에 대해서 얘기 많이하셨어요?
Bob 아저씨하고는 어렸을 때부터 친했다던데.. Bob 아저씨하고는 진로 얘기를 안하셨나봐요..
친구끼리 서로 추구하는게 다른건 당연히 있을 수 있는일이겠죠..?
하지만 아저씨와 Bob 아저씨처럼 그렇게 반대인 경우는 처음봐요.
Bob 아저씨께서 일확천금의 꿈을 안고 그렇게 서부로 떠나셨다는 얘길 듣고 너무 무작정 계획없이 가는건 아닌가.. 하고 걱정이 됐어요.
그런데 정말 그렇게 나쁜 일이 생길 줄은 몰랐어요.
아저씨께서 재벌가가아닌 범죄자로서 나타날 줄은..
많이 걱정 됐었어요. 두 분께서 20년 후에 만나기로 하셨다던데 그땐 서로 어떻게 대하실지.
그런데요 아저씨, 제가 편지를 쓴 목적이 바로 이거에요.
사실.. 아저씨의 판단이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아저씨는 경찰이라는 직업에서의 목적과 친구간의 우정이라는 갈등 속에서 그만 직업을 선택하셨잖아요.
경찰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는 생각은 해요.
하지만 제가 그런 갈등의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저라면 아마 우정쪽을 택했을 것 같아요.
Bob 아저씨는 자신이 아무리 나쁜 일을 했다하더라도 아저씨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뉴욕까지 오셨잖아요.
그만큼 Bob 아저씨는 다른 어떤 것보다 아저씨와의 우정을 중요시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아저씨 …(생략)
친구분께서 Bob 아저씨를 만나러 오셨을 때 Bob 아저씨는 이미 그 분이 아저씨가 아니라는 걸 알고 계셨구요.
아무리 직업이 중요하지만 꼭 체포를 했어야 했는지..
그냥 저라면요.. 낯설지 않게 옛 친구 만나니까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친구를 만날 것 같아요.
그리고 친구에게 경찰이라는 사실을 말해주구요.
솔직히 친구가 알면 놀랄꺼예요.
하지만 도망치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 친구가 Bob 아저씨와 같다면..
아저씨께서 Bob 아저씨에게 솔직히 다 말한다고해도 Bob 아저씨는 도망가거나 저항 같은걸 하기보단 자신의 일에 대해 말할 것 같아요.
스스로 범죄자가 될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20년 동안 서로 어떤 일을 했는지 처한 상황은 어땠는지.. 서로 얘기를 하다보면 몰랐던 점들, 오해한 점들.. 다 알게될테니까요.
다 얘기하고 나서 전 친구에게 스스로 결정하라고 그럴 것 같아요.
그게 제가 친구에게 할 수 있는 마지막말이고.. 또 친구를 믿으니까요.
친구가 만약 스스로 자수하겠다면 고맙지만 자수할 마음이 없다고 한다면.. 다시 한번 더 약속을 하자고 할꺼예요.
다시 20년 후에 새로운 모습으로 그 곳에서 만나자고.. 그땐 어떠한 결정도 필요없이 만나자고..
물론 아저씨도 Bob 아저씨를 직접 체포하기엔 우정이 허락하지 않으니 친구분을 대신 보내셨지만 그게 꼭 최선의 방법이었는지 생각하게되요..
아저씨께 제 생각을 꼭 말하고싶었어요.
제가 너무 버릇없이 아저씨의 선택이 옳지 않다고 한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그냥 아저씨께서 경찰이니까 한 시민의 생각을 들어봤다고 생각하세요. ^^;
Bob 아저씨 만난다면 안부전해주세요.
건강히 안녕히계세요.
p.s : 아저씨의 직업정신, 존경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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