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쓰기 - 하늘에 계신 전주사 아저씨께 명문

하늘에 계신 전주사 아저씨께
아저씨, 안녕히 잘 계시는지요? 저는 평범한 여고생 박희정 이라고 합니다.
지금쯤이면 고통스런 지옥에서 벗어나 천국에 가 계셨으면 하는데......
당신의 삶을 통해 느끼고 다시 한번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먼저, 성철대감님과의 심한 종교적 갈등을 겪으실 때,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마치 예전에 저희 가족을 보는 것 같아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은 모두 기독교 신자이지만 할머니께서는 불교신자이셔서 한때 심한 갈등을 겪기도 했었거든요.
전대감이 죽으신 후 당신의 어머니께서 치매에 걸려 의식을 잃어 버리셨죠.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남들에게 놀림까지 당하는 어머님을 하느님이 계시는 곳에서 평안하게 잠들게 하겠다는 명목으로 `좀 손을 더하여` 세상을 떠나게 하셨고 그래서 재판을 통해 사형을 당하셨습니다. 그리…(생략)

하기 위해 취한 일방적인 행동이 아니었을까요? 제 생각에는 진정한 효란 부모님의 마음을 즐겁게 해드리는 일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수능 70일을 앞두고 있는 요즘 공부하느라 힘들다는 핑계로 늘 부모님께 짜증을 부리고 있는 자신이 부끄럽기만 합니다. 또 매일 아침 일찍 저를 위해 밥을 지어주시는 어머니께, 감사하다는 인사는 커녕 반찬 투정만을 부리고 있으니......저도 내일 아침부터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하고 진정한 효를 한번 실천해 보려구요.


하루 빨리 아저씨께서 천국으로 가실 수 있도록 하느님께 기도 드릴께요.
아저씨께서도 희정가 부모님께는 효도하고 신앙생활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시고 또도와 주세요.
그럼 당신과 천국에서 만날 그 날까지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