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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생에게 쓰는 편지글
안녕하세요? 저는 000이라고 하는데요..
허생전이라는 작품을 읽고 이렇게 편지글 올립니다.
머라고 불러야 할까요..? 나이 차이가 웬만큼 날 것 같으니까..
아저씨라고 부를께요..헤헤;;
학업에 대한 열의와 이로운 일을 즐겨 하시는 아저씨의 모습을 보고 참 무척이나 감동스러웠습니다.
그동안 솔직히 공부를 강제로 시켜야만 할 까 말까했고, 진로도 확실하게 정하질 못해 우유부단했습니다.
하지만 아저씨는 자그마치 7년을 학업에 열중하면서도, 10년을 채우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하시더군요. 참 이해가 안되면서도 놀라웠습니다.
그런데 아저씨 너무 하신거 같아요.
돈을 벌러 가시는 그 많은 시간 동안 아내의 생각은 하셨나요?
설마 말은 하고 나오셨겠죠? 얼마나 걱정하셨겠어요..
내가 만약 아저씨의 아내였다면 정말 가만히 놔두질 않았을거예요..
하지만 아내에 대한 내용은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은 걸 보니..
대충 사회 풍토를 알 수 있을 듯 해요.
남자 중심의 사회였으니까 사내가 무슨 큰 일을 한다고 하면 아내의 간섭은 절대 용납지 않았겠지요. 상관도 하지 않았을테구요.
이해는 할 수 있지만 그리 썩 기분이 개운하지는 않네요.
아~ 그렇다고 아저씨를 나무라는 건 아니니까 오해하지 마세요.;;
아저씨~!! 부탁 하나만 해도 될까요..?
어떻게 그렇게 돈을 잘 벌 수 있었는지 조금이라도 알려주세요.
꿈이 상업쪽에 있는 건 아니지만 나름대로 관심이 가는 분야거든요.
물론 철저한 시장조사와 노력에 의한 결과이겠지만..
뭔가 아저씨만의 철학같은 거 있음 알려주세요.
스승으로 모시겠습니다... 히히;
그리고 또 한번 아저씨의 선행에 감동먹었습니다.
도적들을 혼내주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바른 길로 인도해주셨더군요.
지금 우리 사회는 그런 관용의 자세가 필요하지만 전혀 뿌리박혀 있지는 않은 거 같아요. 관용을 베푼다 하더라도 다시 반성의 자세를 갖추는 것도 아니구요.
아저씨 같은 사람이 지금 우리 사회에 있었으면 좋았…(생략)
을텐데..
나라도 아저씨 같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도와 주실꺼죠..??히힛..~*
앗!! 또 빌린돈도 제때에 확실하게 갚으셨더군요..
이햐~* 전혀 알지도 못한 사람에게 빌렸으니 안 갚았도 잡혀가거나 하지 않았을텐데도 아저씨는 절대 절 실망시키지 않으셨어요.
이자까지 톡톡히 붙여서 갚으셨더군요.
만약 저라면 어차피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니 그 일은 벌써 잊어버리고 다른 일에 몰두하고 있을거예요. 기억력이 좋은 편이 아니니까..ㅋ;
게다가 이인이라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를 가늠해보는 물음 또한 멋있었어요.
한편으로는 속도 후련했구요. 오히려 그 사람보다 아저씨가 더 훌륭해보이던 걸요?
근데.. 왜 벼슬할 생각은 하지 않으세요..?
벌써 과거를 봤다면 합격은 따놓은 당상인데 말이예요;
아내에게 잔소리도 듣지 않아도 될 거구요.
이해할 수는 없지만 믿고 싶네요.
왜냐하면~ 전 아저씨의 팬이거든요..ㅋ
전 아저씨같은 사람이 좋아요. 세속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할 일만 하는 사람~
제가 그러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사람이 너무 부럽고 존경스러워요.
아저씨를 목표로 삼고 노력하려구요.
내 꿈을 위해서....
아직 뚜렷한 꿈은 정하지 못했지만요...;
아저씨 그럼 이만 써야겠어요.
피곤해서 그런지 무지하게 졸리거든요..ㅋ
그럼 건강하세요.,.^ㅡ^
● 줄거리
묵적골에 허생과 그의 처는 가난하게 살고있었다. 허생은 글읽기만 좋아하고 그의 처는 남의 바느질품을 팔아서 겨우 살아가고 있었다. 이런 형편에 글읽기만 좋아하는 허생이 얄미워서 허생의 처는 뭐라고 한다. 그러다 허생은 글읽기를 중단하고 일어선다. 허생은 운종가로 가서 누가 서울 성중에서 제일 부자냐고 사람들에게 물어보길 변씨라고 했다. 곧 변씨의 집에 가서 돈 만냥을 꿔 안성으로 갔다. 거기서 과일을 모조리 두배의 값으로 사들였다.
허생이 과일을 몽땅 쓸었기 때문에 온나라기 잔치나 제사를 못지낼 형편에 이르렀다. 얼마 안가서 허생에게 두배의 값으로 과일을 팔았던 상인들이 도리어 열배의 값을 주고 사가게 되었다. 허생은 한숨을 내쉬며 나라를 걱정했다. 그는 칼,호미,포목 따위를 가지고 제주도에 가서 말총을 죄다 사들였다. 얼마안가서 허생의 예측대로 망건값이 열배로 뛰어올랐다. 이로 인해 허생은 셀 수 없는 많은 돈을 벌 수 있게 되었다.
허생은 늙은 사공과 함께 동남아 쪽의 섬에 이르렀다. 섬에 이르러 허생은 도적들에게 모두 정신차리고 일하면서 살게 해주었다. 이에 허생은 남녀 이천명을 모아놓고 말하길 아이들을 낳거들랑 오른손에 숟가락을 쥐고 하루라도 먼저 난 사람이 먼저 먹도록 양보케하라는 것이다. 허생은 다른 배들을 모조리 불사르면서 돈 오십만냥을 바다 가운데 던지고 글을 아는 자들을 골라 모조리 배에 태웠다. 허생은 이리하여 나라안을 두루 돌아다니며 가난하고 의지없는 사람들을 구제했다. 그러고도 은이 십만냥 남아 변씨에게로 갔다. 그리고 변씨에게 십만냥을 갚았다. 변씨는 일어라 절하여 사양하고 십분의 일로 이자를 쳐서 받겠노라고 했다..
변씨는 돈을 모두 가지고 그 집을 찾아가서 돌려주려 했으나 허생은 받지 않고 거절했다.
이제부터는 변씨의 도움으로 살아가겠다고 가끔 자길 와서 보고 양식이나 떨어지지 않고 옷이나 입도록 해주라고...
변씨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허생과 변씨가 가까워질 때쯤 변씨는 허생에게 5년동안 어떻게 백만 냥이나 되는 돈을 벌었는가를 물어보았다..
허생이 대답하길 천냥은 적은 돈이라 한가지 물종을 독점할수 없지만 그것을 열로 쪼개면 백냥이 열이라, 또한 열가지 물건을 살수있겠다고 여러가지를 얘기해주었다.
면씨는 방금 사대부들이 남한산성에서 오랑캐에게 당했던 치욕을 씻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밤에 대장은 변씨만 데리고 걸어서 허생을 찾아갔다.
그러자 곧 허생은 대장을 크게 꾸짖어 기이한 명언들을 세기게 해주었다.
● 허생처입장에서의 일기
1OOO년 00월 00일 날씨 : 흐림
제목 : 오늘도 역시...
오늘도 역시 내 남편은 책을 읽었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건 알지만 이건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
한끼 두끼 굶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이젠 정말 이골이 난다.
어제도 굶었고, 그제도 굶었다.
바느질을 해서 품삯을 받아 생계를 꾸려나가기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편을 굶길 수는 없는 일~
나는 먹었다고 하고 홀로 밥상을 차려주었다.
하지만 남편은 눈치를 챈 모양이다.
눈빛이 심상치가 않다. 하지만 모른체 그냥 앉아있었다.
그러나 이 몹쓸 배.. 쉴새없이 요동을 쳐댔고..
남편은 자기 먹을 걸 아껴가며 나에게 들이댔다.
한사코 거절하는데도 억지로 집어넣었다.
덕분에 배는 불렀지만 남편은 아직도 쓸쓸한가 보다.
나또한 기분이 별로 좋진 않다.언제 이런 지긋지긋한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내일은 남편에게 잔소리 좀 해야겠다.
장인바치 일이라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장사라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그와 헤어지는 건 싫지만 그의 미래를 위해서는 이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여보~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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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생전을 읽고나서 허생전을읽고.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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