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도서 - 문명 앞에 숲이 있고 문명 뒤에 사막이 남는다 문명 앞에 숲이 있고

문명 앞에 숲이 있고 문명 뒤에 사막이 남는다
저자 : 김준호
출판사 : 웅진
공장의 폐수, 자동차의 매연 각 가정집에서 내보내는 쓰레기들.... 이 모두가 우리가 만들어낸 것으로 문명의 발달로 인한 피할 수 없는 과제인 것이다. 이 어려운 문제 앞에서도 우리는 보다 나은 자연 환경을 원한다.
하얀 뭉게 구름이 그려져 있는 푸른 하늘과 그 하늘 못 지 않게 푸르름이 있는 숲과 바다. 그리고 평화스럽게 보이기만 하는 언덕 위에는 갖가지 꽃이 흔들리면서 진한 향기를 내뿜는 그런 곳을 동경 하며 이 땅에 존재했고 지금도 존재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원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제목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으나 계속해서 읽어나가니 제목이 마음에 와 닿는 느낌을 받았다.
"문명이 발달하기 전에는 숲이 우거졌으나 문명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황폐함만이 남는다." 라는 …(생략)

15%에게 피해를 주었으며 약 6500만 명이 배고픔에 시달려야 했고 굶어 죽어야만 했던 것이다.
1년 전 텔레비전에서 많은 방송을 해 주었던 "르완다 난민들의 굶주림`도 사막화에 따른 자연의 대가였다. 더 이상의 사막화를 바라지 않는다면 삼림을 가꾸고 잘 보존해야만 할 것이다. 현재 온난화 현상에 대해 어떤 과학자들은 지구에 숲이 없어진다면 전 세계적으로 4∼5℃ 만큼 온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두 번째 문제는 산성비이다. 이것 또한 우리 인간들이 피할 수 없는 큰 문제이다. 비는 본래 중성을 띠는데 요즘 땅을 적시는 비들은 산성인 물질로서 자연 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 산성비는 삼림의 나무를 송두리째 죽일 수도 있고, 잎이 없는 나무를 만들 수도 있다.
가까운 예를 들자면 신흥 공업 단지가 들어선 울산과 여천에는 벌써 토양이 산성화되었다고 한다.
나는 이제 자연보존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우리가 많이 들어보았던 자연보호는 자연을 개발하되 조화롭게 개발하자는 뜻이다. 반면에 자연보존은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거나 개발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놓아두자는 뜻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느 한쪽에서 보호나 보존을 위해 노력을 기울일 때 다른 한쪽에서는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생태계를 무참하게 파괴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행동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마땅히 누려야 할 자연과의 조화를 막아 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본다. 오염을 쉽게 확인하기 위해 우리는 끝없이 펼쳐진 하늘을 바라보게 된다.
아직도 우리의 농촌에서는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으며 비행기가 지나간 자리에는 새하얀 줄이 길다랗게 늘여져 있다. 그러나 이런 우리의 농촌 모습이 언제까지 갈 것인가 하는 궁금증을 낳게 하는 일들이 있다. 농약의 과다한 사용으로 농민과 농토가 병 들어가고 있으며 보다 나은 환경을 찾아 시 골로 들어선 많은 공장들에 의해 예전에 발을 담그고 물장구 치던 시냇물은 검은색으로 되어버렸다. 이제는 농촌의 오염정도에도 눈을 돌려야 할 때이다. 나는 시골에서 태어나 시골에서 자랐기에 나의 놀이 상대는 자연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이 많이 변모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도 많이 볼 수 있었던 개구리 알도, 메뚜기나 풀벌레도 지금은 보기가 어렵다. 내가 보아 왔던 그것들은 지금의 그것들보다 많은 차이가 나기에 슬퍼지기도 한다.
아직도 내 기억 속에는 자연에 얽혀 있는 것이 많이 있다.
내가 살던 곳에서 학교 가는 길에는 봄이면 항상 개나리가 피었었다. 마치 궁궐로 들어가는 입구처럼 양쪽이 다 노란색으로 펼쳐져 있었다. 나는 개나리 꽃에게 학교에서 배운 노래를 들려줬으며 내 자신에 관한 이야기도 했고 매일 같이 아침 인사를 나누었다. 나는 아직도 그 길을 잊을 수 없으며 무척이나 사랑하는 것 중에서 가족 다음으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해 왔다. 아직도 나는 그 길을 사랑한다. 쫙 펼쳐진 고속도로 대신에 논두렁 길과 굴곡이 심하고 좁은 시골길을 걸어 다닌 나에게는 무척 아름답고 잊지 못할 기억 중의 하나이다. 이것이 추억 속의 한 장면만이 아닌 현재의 모습이었으면 한다.
그래서 나는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처럼 개발보다는 자연을 먼저 생각하는 그런 이들이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굳은 약속을 하게 되었다. 너무나도 하찮은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환경오염을 줄이고자 하며 환경오염에 맞서겠다고...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지킬 수 있는 사항을 내가 아닌 다른 이도 지켜줬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에서 몇 가지를 제시해 보려고 한다.
먼저 적당한 양의 세제 사용이다. 우리는 설거지나 빨래를 할 경우 실제로 필요한 양보다 2∼3배 의 세제를 사용하고 있다. 이것은 많은 거품을 발생시키며 수면 위를 뒤덮어서 플랑크톤의 생식이 불가능하게 된다. 작은 문제 같아 보이지만 이것은 너무나도 큰 문제에 속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가정에서의 분리 수거를 철저히 하자는 것이다. 다른 이의 손이 거치지 않도록... 그렇게 분리 수거를 잘 하게 된다면 재활용에도 크나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이 모든 자연은 우리의 것이 아니다. 그 누구의 것도 아니기에 파괴시킬 권한이 아무에게도 없다. 자연은 그 자체가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예전에 나의 모든 얘기를 말없이 조용히 들어주던 개나리꽃의 향기 나는 길을 나는 다시 걷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