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도서 - 산사의 숲, 초록에 젖다를 읽고 일반독후감 산사의 숲

산사의 숲, 초록에 젖다를 읽고
이 책은 너무 묘사가 아름다워 문장 문장 하나를 다 메모해 놓고 싶었다. 읽는 내내 풀내음이 느껴지는 듯 했고 내가 산에 와 있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수록한 작가는 자연을 사랑하고 또한 산사에 있는 자연을 매우 세심하게 관찰한다고 했다. 절과 어우러진 나무와, 숲의 절경은 직접보지 않으면 모를만큼 숨막히게 아름답다고 한다. 등산을 좋아하지 않는 나로써는 절을 많이 가보지도 않았을 뿐 더러 산도 그리 많이 올라가본 적이 없다. 또 등산을 할 때는 너무 힘들고 지쳐서 입이 쭉 내밀고 얼른 이 등산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그러한 행동을 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이 책을 읽으니 정말 멋진 우리나라의 산과 산사의 절경들을 놓치고 그저 게임이나 좋아했던 내가 한심하게 느껴졌다.
우리나라가 많이 발전해서 공장도 많이 세워지고 도로도 놓고 아파트들도 높이높이 쌓아졌다. 그러면서 사라…(생략)

나도 자연스럽게 내린 눈의 송이들을 먹어보고 싶고 마구마구 눈에 뒹굴고 들어가고싶다. 등산을 해서 잘 보존된 산사를 구경하고 자연의 싱그러운 내음을 맡고 싶다. 그러나 지금은 자연의 오염 정도가 너무 심하니까 그렇게 하지를 못한다. 그것을 하려면 강원도 산간에나 가야하는데 그 쪽도 요새는 그리 깨끗한 편은 아니라고 한다. 참 마음이 아팠다. 우리의 자연이 소멸되어가니까 우리에게 주어진 경험의 자유도 점점 줄어만 가는 것 같았다. 경험도 줄어들고 자연에 대한 지식도 부족한 세대가 바로 우리이다. 개울물을 먹기도 하고 빨래도 하던 그러한 시절은 지났고 이젠 길거리에 핀 산딸기도 오염되었다고 먹지 말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 어린 청소년들은 소설에 나오는 이야기를 읽는 게 전부 다이다. 그러나 이젠 그런 것도 많이 줄어든 느낌이다. 왜냐하면 요새 나오는 자연 찬양하는 시집이나 소설들은 주로 수능이나 시험에 나오는 것 위주로 읽게 되는데 그것은 어른들이 우리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가르친답시고 그것을 수능에 출제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았기 때문이다. 수능에 출제를 한다고 하면 우리 청소년들이 제대로 음미하면서 책을 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불보듯뻔한 일이다. 시험에 나오는 것을 여유로히 정독할 사람들은 없다. 오히려 일일이 꼼꼼하게 속독 하는게 다이다. 시간도 부족한데 시까지 공부해야 한다며 투덜거리면서 말이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이러한 시들은 우리에게 자연을 간접 경험하게 하며 우리에게는 귀중한 시뮬레이션이 된다. 그러한 가운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간접경험이라도 하는 것이다. 실제로 산에 갈 수 없다면 책속의 자연에서 마음을 맑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