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도서 - 지구촌 환경재난을 읽고 지구촌 환경재난…

지구촌 환경재난을 읽고…
저자 : 박석순
출판사 : 따님
지금은 21세기이다. 모든 산업이 급속하게 발전해서 풍요로운 삶 속에서 우리들은 살고 있다. 산업의 발전에 따른 심각한 환경문제가 오늘날의 골칫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우리들은 환경에 관한 도서를 읽고 환경문제의 심각성이나 환경대책 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지 않으면 안 된다.
나는 박석순 지음의 `지구촌 환경재난`을 읽고서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낄 수 가 있었고 하루 빨리 환경문제 해결을 서두르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20세기 이후 환경오염으로 인해 인류가 겪은 커다란 재난 34가지를 소개하면서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게 해준다.
예를 들어,미국에서 있었던 러브커넬 사건, 로스엔젤레스 사건, 제임스강 오염, 스리마일 사건, 타임즈비치 사건, 멕시코시티 대기오염. 그리고 유럽과 아프리…(생략)

하를 건설하다가 포기한 곳에 화학회사가 유독성 폐기물을 매립했기 때문이었다.
산업 폐기물에 의한 환경 재난이었다. 세계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일어나는 후유증인 것이다. 먼저 우리의 의식부터 문제이다. 유독성 폐기물을 비매립지인 곳에 몰래 매립을 하는 그 의식이 잘못되었다. 우리들은 아무리 산업이 발전한다지만 우리가 조금만 노력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마음자세로 그런 일들에 대처한다면 지구의 수명은 조금 더 연장되지 않을까?
두 번째로, 전 세계적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런던 스모그 사건을 보자. 1952년 12월 4일, 영국 런던의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기 시작하였다. 흔히 초겨울 날씨가 그러하듯이 바람은 없고 기온역전 현상이 나타났으며 하늘은 구름으로 가려지고 안개가 짙게 지면을 덮었다.
구름과 안개로 인하여 태양빛이 차단되어 낮에도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두웠으며, 습도는 80%가 넘는 수준이었다.
기온은 급속히 떨어져 정오에 -1℃를 나타냄에 따라 도시 전역에서 연료 사용이 급속히 증가하였다.
당시 영국은 가정이나 산업체 등 모든 지역에서 자국에서 많이 생산되는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고 있었다.
석탄 사용으로 나오는 연기가 정제되지 않는 채 대기중으로 배출되었고, 때마침 나타난 무풍현상과 기온역전으로 인하여 대기로 확산되지 못하고 지면에 정체하게 되었다.
배출된 연기와 짙은 안개가 합쳐져 스모그를 형성하였고, 특히 연기 속에 있던 아황산가스는 황산안개로 변하였다. 그리고 이것은 런던 시민의 호흡기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12월 10일까지 1주일간 지속되었으며, 런던 시민은 호흡장애와 질식 등으로 사건 발생 후 첫 3주 동안에 4천 여 명이 사망하였다.
그 후, 만성 폐질환으로 8천명이 추가로 사망하여 총 1만 2천 여 명이 1주일 동안의 심한 대기오염 현상으로 인하여 생명을 잃었다.
이 사건이 일어난 1주일 동안 시민들은 런던을 떠나 다른 곳으로 피신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대책을 세울 수 없었으며, 기상변화에 의해 대기가 회복되기를 기다리는 것 이외에는 달리 방책이 없었다.
이 사건은 그 후 세계 모든 나라에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이정표가 되었다. 런던스모그 사건을 통해 우리는 몇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첫째, 안개가 많은 도시는 대기오염에 특히 민감하므로 석탄과 같은 많은 양의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에너지원의 사용을 억제하여야 한다.
둘째, 한번 환경재난이 발생하면 인간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으며 결국 자연현상에 의해 회복될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다.
세째, 흔히들 대기오염이라고 하면 공장굴뚝이나 자동차로부터 나오는 매연만을 연상하지만 이 사건에서 보듯이 가정에서 사용하는 난방 연료 또한 수 천명을 살상하는 대기오염물질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걸프전 환경테러를 보자. 지금까지 발생한 대부분의 환경재난은 사람의 부주의로 인하여 우연히 발생한 사건들이다.
그러나 1991년 걸프전에서의 페르시아만 기름유출은 의도적으로 환경재난을 유발하여 전쟁의 수단으로 사용한 환경테러 사건이었다.
1990년 8월 2일 이라크는 무력으로 쿠웨이트를 점령하였다.
유엔에서 몇 개월간 협상이 오가다 결국 1991년 1월 17일 미국을 선두로 한 유엔군은 반격을 개시하였고, 3월 3일에 쿠웨이트를 이라크 점령으로부터 수복하였다.
1991년 1월 중동 페르시아만에는 100만 톤이 넘는 엄청난 양의 원유가 유출되었다.
이것은 해안에 위치한 유전을 폭파하여 페르시아만을 오염시키고 이를 서방국가에 대한 위협의 수단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이라크의 의도적인 행위였다.
유출된 원유의 양은 지금까지 유조선의 사고로 발생한 기름 유출에 비하여 수십 배나 많은 양이었다.
특히 페르시아만은 폐쇄된 해역이기 때문에 유출된 원유는 외해로 이동하지 않고 만 내에 정체하여 피해를 증폭시켰다.
더구나 다른 유출 사고의 경우 더 이상의 유출을 방지하고 유화제를 뿌리는 등 대책을 강구할 수 있었지만 페르시아만의 원유 유출은 전쟁 중에 일어났기 때문에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
이처럼 페르시아만의 기름 유출은 폐쇄된 해역에 엄청난 양의 원유가 유출된 후 전혀 대책이 취해지지 않은 사상 최악의 해양오염 사고였다.
특히 페르시아만 연안은 모래와 개펄이 혼합된 `사브카`라는 독특한 습지를 이루고 있어 매우 다양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었다. 습지에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수많은 종의 식용 어류와 무척추동물, 그리고 많은 희귀 동식물들이 이곳에 살고 있었다. 그러나 이 사고 이후 페르시아만은 기름덩이가 산재하여 있는 죽음의 바다로 변하였다.
또한 페르시아만 연안에 위치한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의 국가들은 식수의 90% 이상을 페르시아만 해수를 담수화하여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사고로 인하여 페르시아만 연안에 위치한 해수담수화 공장이 폐쇄됨으로써 이들 국가들은 식수원을 잃게 되었다.
걸프전은 페르시아만 기름유출 외에도 쿠웨이트 유전 총 600개 가운데 500개가 폭격이나 방화로 불길에 휩싸인 피해도 가져왔다. 걸프전 당시 매일 불타는 석유량이 460만 배럴에 달했으며 전후 불길을 잡는 데 2년이나 걸렸다. 여기서 배출된 매연은 인접국가에 많은 피해를 유발하였다.
당시 어느 외국 신문은 걸프전을 `지구를 인질로 잡고 벌이는 전쟁`으로 비유할 만큼 이 전쟁은 엄청난 환경피해를 유발하였다. 환경오염을 전쟁의 수단으로 삼을 때 그 피해는 광범위하고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밖에 없다.
오늘날에는 더러움에 대한 인식이 이미지화 되어 빨래 감의 기준이 때가 얼마나 묻어 있는가가 아니라 몇 번을 입었느냐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오늘날 사람들이 인식하는 더러움 은 물건에 묻어있는 그 무엇이 아니고 겉으로 드러나는 불유쾌한 형상 그래서 무공해 또는 저공해 농법으로 재배된 벌레 먹은 과일이나 야채는 그 형상 때문에 더러운 것이 되고, 농약에 거의 절이다 시피하여 출하된 과일이나 야채는 그 외양에 의해 깨끗한 것이 된다.
공해로 인한 공기의 더러움이라는 편차를 제외하고서라도 참빗으로 머리를 빗으며 머리 감는 일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과거와 매일 샴푸하지 않으면 머리가 근질거려서 참을 수 없는 사람이 태반인 오늘날과의 차이는 매우 크다. 분명 이미지화 한 더러움을 견디지 못하는 세태를 반영하는 것이다. 샴푸가 훨씬 깨끗한 것도 몸에 더 이로운 것도 아닌데 매일 샴푸하지 않으면 이상하게 느끼는 그 기분이 문제다.
우리들은 환경문제를 내 목숨과 같이 생각하고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그러한 잘못된 의식을 버려야 한다.
환경문제에 대한 의식이 아직은 저급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앞으로는 지식을 습득해서 아름다운 지구를 가꾸어나가도록 인류전체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