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도서 - 수학 비타민을 읽고

수학 비타민
재미와 지식을 늘려주는 생활 속 수학 이야기를 담았다. 생활 속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소재들에서 내용을 구성한 이 책은, 자연, 역사, 예술, 일상생활의 재미있고 신기한 수학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여기에 실린 내용은 원래 일간 신문에 연재되었던 것. 축구공, 바코드, 위성 안테나, A4용지, 고스톱 등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것에도 수학적 진리가 숨어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생활 속의 수로 수학이 `수`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수학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 중의 하나는 단연 `수` 이다. `수` 를 둘러싼 다채로운 이야기들은 매력적인 수학 세계로 빠져드는 입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자연 속의 수학으로 자연의 여러 현상이나 동?식물의 모양을 관찰하다 보면 수학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방식을 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인간이 자연에 경외감을 가져야 하는 하나의 이유가 될…(생략)

균 수심이 140cm라는 것을 알아낸 자수는 병사들의 평균
신장이 165cm이므로 걸어서 행군이 가능하다고 판단하여 진격을 명한다. 그러나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바와 같이 강의 수심이 병사의 키보다 훨씬 깊은 곳이 있어 곤욕을 치렀다.
평균이 생사람을 잡은 이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평균 수심이 아니라 수심이 어떤 분포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해외 여행을 떠날 때 옷을 챙기기 위해 현지 평균 기온을 확인하기도 하는데, 이 때 평균만을 고려한다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예를 들어 평균 기온이 20℃라고 할 때 최저 기온과 최고 기온이 15℃와 25℃인지, 아니면 5℃와 35℃인지에 따라 가져가야 할 옷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 병에 걸린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도 마찬가지이다. 평균 생존기간이 3년이라 할 ? 2.5년에서 3.5년에 분포하는 경우와 1년에서 5년인 경우가 있을 수 있으므로, 환자의 마음은 이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관심있던 것은 마방진에 관한 내용이였다.
마방진은 동양은 물론 서양의 여러 곳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증거로 우리의 경우 최석정의 "지수귀문도"에서 아홉개의 육각형 벌집모양의 배열에서 어디로든 그 합이 93인 배열이 있다.
마방진이라는것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 빙고놀이에서 슬쩍 응용되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도 대동이 아닐까 싶다.
어디로든 더해도 숫자는 단 한번 사용된다. 그러나 그 합은 모두가 동일하다.
어찌 보면 누군가 더 가진듯 혹은 덜 가진 듯 느낌이 든다.
그러나 합을 보라 누구나 어느 동네나 동일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가 잃어버린 공동생활의 묘미를 마방진에서 다시 찾을수 있을지도 모른다.
조화와 균형이 이미 깨어진지 오래이다.
세계화의 그늘에서 그 정도는 더욱 심화되고 있으니 말이다.
오늘 밤 마방진이 조용히 어느 한 곳에서 일어나기를 그리고 그것이 작은 시작으로 큰 물결이 되어 일어나기를 슬쩍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