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도서 - 수학과친구되자를 읽고나서 수학과 친구되자

수학과 친구되자!
권 숙 란 / 수 학 사 랑
황당한 점이, 이 책은 내용, 즉 줄거리라고 불리울 만한 내용이 없다. 그야 말로 한 권의 수학 문제집을 산 기분이다. 그래도 수학 문제집과 다른 점이 있다면 수학문제집은 수학시간에 배우던 문제들을 묶어놓은 책이지만 이 책은 창의적이고 재미있고 흥미로운, 누구라도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간단한 문제들을 모아 놓은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더 마음에 들었는지도 모른다. 책을 펴보면 12파트로 나뉘어져 있고, 1파트는 책 속에서의 1개월을 의미하며 1개월 속에는 30～31개의 문제가 있다. 30～31개의 문제는 날짜를 의미한다. 고로 총 365개의 문제가 있으며, 수학 문제를 매일매일 접하도록 하여 수학과 친해지라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 일단 내가 이 책에 흥미를 가졌으니 책 저자의 의도대로 가고 있음이 분명하다.나는 수학의 ‘ㅅ’ 자만 봐도 머리에 쥐가 나고 수학공식을 만든 사람…(생략)

개의 성냥개비만 움직여서 9를 만들어 보아라” 이런 문제였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선 문제 파악이 가장 중요했다. 무엇보다도 문제를 가장 먼저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5개의 성냥개비를 움직여서 9“개”의 성냥개비를 만들라는 것이 아니라. 9“를” 만들어 라는 것이다. 완성된 성냥개비의 모양은 NINE이다. 성냥개비 5개만을 움직여서 충분히 만들 수 있는 모양이다. NINE은 우리말로 “9”를 의미한다. 문제에 주어진 조건을 다 충족하였으니 NINE은 답이 된 것이다. 나는 이 문제를 접했을 때 결국 풀지 못하고 답안지의 힘을 빌렸었지만 다음 번에 이런 유형의 문제를 본다면 십 초만에 풀어버릴 자신이 있다. 나는 이 책의 구성 방식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한 권의 책이 12개월로 나뉘어지고 또다시 1개월은 30개의 문제로 나뉘어 진다. 총 365개의 문제가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하루에 하나씩 문제를 풀게 됨으로써 수학에 한 걸음씩 다가가게 되는 것이다. 책제목과 가장 잘 어울리는 구성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시간이 촉박해서 하루에 문제를 몇 십 개 씩 풀기는 했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 인해서 수학이라는 학문에 좀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수학은 우리 생활 다방면에 유용하게 자리잡고 있는 학문이니 만큼 기피해야 만 하는 학문이 아니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