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도서 - 수학이세상을지배한다 수학이세상을지배한다

<<“수학이 세상을 지배한다“를 읽고...>>

(A.K. 두니드 지음, 박범수 옮김)

이번 방학 숙제로 인해서 선택하게 된 이 책은, 나에게서 수학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이끌어 내준 고마운 존재이다. 대부분이 그렇듯이, 나도 수학을 싫어한다. 아니, 좋은 존재로는 생각 되지 않는다고 해야 할까. 하지만 이 책을 읽은 이후로는 수학을 바라보는 나의 관점까지 달라진 것 같다. ‘수‘와 ‘셈‘... 인간이 발명한, 가장 위대한 창조물이 아닐까 싶다.
"수학은 창조되었는가, 발견되었는가 "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궁금했던 점이다.
개인적인 내 짧은 생각으로는, 수학이 창조물에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이 글을 읽다보면 나도모르게 이 질문에 명확한 답을 할수 없게 되어버린다.
이 책의 지은이는 수학의 가장 위대한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서, 보다 재미있도록 우리의 흥미를 이끌어내어, 가상의 여행으로 우리를 …(생략)

수학에 대한 호감이 생기고, 더 알고 싶다는 호기심까지 생겨버렸다.
과연... 수학적 진리는 창조되는 것인가? 발견되는 것인가?
과학 혁명을 ??패러다임 변화??로 설명한다면, 수학적 진리들도 시대에 따라 새롭게 만들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수학의 진리가 발견되는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피타고라스가 그의 유명한 정리인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발견하기 훨씬 이전에도, 여전히 직각삼각형 두 변의 제곱의 합은 대각선의 제곱과 같았다.
아랍인 이븐 쿠라의 정리가 잊혀진 뒤 오랜 시간이 지나 페르마가 그의 정리를 재발견했지만, 그 사이의 망각기에도 우주는 그 정리에 따라 돌아가고 있었다.
이 책의 작가는 나아가 수학이야말로 물리학 화학 등 모든 과학의 법칙을 지배하는 “세계의 지배자”라고 말하고 있었다.
책을 이 쯤 읽어갔을때의 나는,
“수학은 발견되는 것이 틀림없어!”라고 나도 모르게 감탄하고 있었다.
이처럼 수학에 관한 생각을 바꾸어 나가는 것도 너무나 커다란 즐거움 이었다.
이 책에서는 지금 까지 말했던 이야기들을 논증하기 위해서, 수학상의 위대한 발견이 이루어진 곳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밀레투스에서 피타고라스 학파의 공헌을 재발견하고, 아카바에서 이슬람 무늬에 숨겨진 현대의 “군“이론을 찾아낸다.
베네치아에서는 뉴턴과 라이프니츠에 의해 각기 발견된 미적분학을 탐구하고, 옥스퍼드에서는 수학자 존 브레이너드 경의 견해를 빌려 수학이 ??절대적 단순성??에 기초하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한다.
솔직히 “절대적 단순성”이니, “미적분학”이니 하는 것들은 나에게 무척 벅찬 이론들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단 한번도 지겹다거나 하는 생각을 하지 못할 정도로 이 책속에 푸욱 빠져 있었다.
나는 이 책 덕분에 많은 것이 변했다. 특히 예저처럼 “수학”하면 나쁜 기억들만 떠오르기 보다는, 앞으로는 새로이 알게된 사실들을 떠올려가며, 차근차근히 수학에 한 발짝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하면
“나도 언젠가는 수학박사가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즐거운 상상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