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도서 - 페르마의마지막정리를 읽고나서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Xⁿ + Yⁿ = Zⁿ에서 n이 3 이상의 정수일 때, 이 방정식을 만족시키는 자연수
x, y, z는 존재하지 않는다...”
페르마가 남긴 한마디는 수학 역사상 최대의 수수께끼가 되었다. 지난 350여 년 간 수학자들은 이 난제를 풀지 못하고 여지없이 짓밟힌 자존심을 추스르며 시련을 겪어야만 했다. 이 정리는 언뜻 보이게 초등학생도 풀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해 보이지만, 최고의 수학자들도 이 정리 앞에서는 꼼짝없이 무릎을 꿇어야만 했다. 그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이 정리를 증명하기 위해 일생을 바쳐왔지만, 끝내 빗장은 열리지 않는 듯 했다.
그러나 영국의 수학자 앤드루 와일즈가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하는 데 성공하면서 수학사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되었다. 이 책은 열 살 때 해맑은 모습의 ‘앤드루 와일즈’의 사진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는 수학을 좋아했다. 소년 시절 시골 도서관에서 […(생략)

그동안 수학 하면 너무 어려운 시선으로 바라보지는 않았을까? 그것은 수학에 대해 무관심한 것을 단지 어렵다고 회피하려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 일 수도 있다. 정리라고 하면 딱딱한 개념과 공식, 그래프로 가득한 답답한 수학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나도 처음 책을 접했을 때 이 두꺼운 책을 언제 다 읽을지 막막하기만 했다. 지금 이 책을 다 읽은 나는 만족스럽고 후회도 없다. 그리고 내 머릿속엔 와일즈가 증명한 페르마의 정리 공식과 계산과정이 아닌 수학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그것을 끊임없이 연구하려는 한 사람의 일생으로 채워져 있다. 그가 울고 웃으면서 수학을 연구하고 생각하고 하는 동안의 이야기를 읽고 나도 웃으며 때로는 진지해졌다. 나는 후에 지난날 내가 이 책을 읽은 것을 떠올릴 때 지루했던 수학책 보다는 재미있는 한편의 소설책으로... 수필 정도로 생각날 것이다. 그리고 쉽게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이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도 많았다. 내가 그동안 수학에 이렇게 무지했었나를 생각해볼 수 있었다. 예전에는 이런 수학 배워봤자 살면서 쓸모도 없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은 내가 수학을 좋아할 수도, 공부하고 싶은 과목으로도 생각할 수 없게 만들어 버렸다. 그러나 지금은 학교에서 치는 시험을 위해 배우는 수학이 싫다고 내 인생에 있어 수학을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쉬운 것 같다. 문제를 푸는 수학 이 외에도 내가 배울 수 있고 흥미 있는 수학은 정말 많다. 그것을 비록 지금에 와서야 깨달게 되었지만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지금부터라도 수학을 사랑해서 수학과는 평생 인연을 끊지 않을 수 있다. 이 책은 내가 수학을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것 보다 수학을 즐기고 그것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