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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을 읽고서
이 책을 읽게된 동기는 학원에서의 숙제 때문이었다.
원래 ‘위인전’이라는 책을 떠올리면 연표와 그 인물에 대해 늘어놓은 부연설명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적혀잇는 지루한 책이라고 생각해서 ‘사마천’도 사실 읽기가 싫었었다. 양도 다른 위인전기보다 많은 편이고 글씨도 깨알만큼 작아서 더 그랬었다.
사마천은 사마담의 아들로 한 무제 때 활동했던 역사가이다.
그의 아버지 사마담은 태사령의 직분을 가진 관직에 있는 사람이었으며 사마천이 어렸을 때 싸움만 하고 다니자 그에게 사마씨의 조상 얘기를 해주어 마음을 학문에 정진하도록 붙들어주었다. 그가 역사서 <사기>를 저술하게 된 것도 아버지의 성인의 사업을 계승하여 <역전>을 바로 잡고 <춘추>를 계승하며 <시>, <서>, <예>, <악>의 근본을 밝히라는 그의 유언 때문이었다.
결국 그가 역사가가 된 것은 그의 아버지 덕택이 아닐까?…(생략)
노하고 있던 중 중랑장 소무가 흉노에 사신으로 갔다가 억류되어 토굴에 갇힌 채 굶주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광리에게 흉노를 치라고 군사를 주었고 이릉에게 군수품 소송을 하도록 명했다.
이릉은 한나라의 비장군 이광의 손자로 검술이 뛰어나고 아랫사람에게도 겸손하여 무제에게 총애를 받는 사대부중 하나였다.
그러나 이릉은 군수품 수송으로 만족하지 않고 공적을 세우고 싶어서 황제에게 간청해 군대를 이끌고 갔으나 흉노족장 선우의 계략에 의해 군사를 다 잃고 흉노에게 붙잡혓다. 무제는 이에 대해 크게 분노했고 나중에 이릉이 선우에게 항복하여 한나라의 공격에 대비해 흉노를 훈련시키고 있다는 정보까지 받자 이릉의 가족을 모두다 몰살시켜버리고 말았다. 이것이 바로 ‘이릉의 화’라 불리는 사건이다.
사마천은 평소 이릉과 친분은 없었으나 그의 평판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고 간신들이 황제에게 이릉을 욕해서 화를 돋우는 걸 참을 수 없어 황제를 위로하는 차에서 이릉을 편들었다. 그러나 그것이 황제의 노여움을 더욱더 부채질하여서 옥살이까지 하고 거세를 당하게 된것이었다.
사마천이 목을 매달고 죽으려 한 것도 말 한마디로 그런 운명을 당하는 것이 너무나 치욕스러웠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다시금 그는 잘못한 것도 없는데 자살을 하면 죄를 시인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그럴 수 없었고 또 역사서 서술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목숨을 부지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사마천은 <사기>를 드디어 완성하였으나 치욕감으로 물든 마음의 병으로 육신이 쇠약해져 곧 숨을 거두게 된다.
우리도 살다보면 사마천과 같은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가령 친구가 나쁜 습관을 가진 것을 보고 충고를 했는데 그 친구는 그 말을 기분 나쁘게 받아들일 떄가 있어 당황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참 난감해진다. “쓴 약이 몸에 좋다”는 속담이 있듯이 우리는 남의 말에 귀 기울여 자신의 나쁜 점은 인정하고 고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는 사마천 외에도 사마천이 역사서를 서술하는 과정에서 이야기 해 놓은 인물들이 있다.
마을 사람들에게 쓸모없는 존재로 버림받고 마을 건달의 가랑이 밑으로 기어들어가야 했던 초왕 한신, 초나라에 충성했지만 모략으로 인해 죽은 굴대부, 용감했지만 지략이 모자라 결국 파멸하게 되는 항우 등이 그들이다.
이게서 위대한 인물들은 모두다 역경과 모욕, 비난을 겪었고 결국 그것들을 다 이겨내고 후세에 존경받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도 위대한 인물한 인물이 되기 위해서는 공부도 물론 열심히 해야 하겠지만 자신도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있다는 긍지와 자부심,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용기를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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