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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백을 읽고 나서
저자 : 윤이현
출판사 : 바른사
집에서 나는 곡성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공공전자 도서실에 접속하게 되었다.
나는 우리지방의 훌륭한 인물에 대한 책을 찾아보고 있었다.
한참 자료를 찾던 내 눈에 유독 `계백`이라는 책이 눈에 띄였다.
그때까지 계백이라는 장수가 백제의 장수라는 것만 알았지 아무 것도 아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계백`이라는 제목으로 쓰여진 그 책을 읽어보았다.
그 책에는 먼저 백제의 의자 왕 이라는 인물이 소개되어 있었다.
그 왕은 방탕한 생활에 빠져서 나라 일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아주 나쁜 왕이었다.
나는 그런 의자 왕 너무 미웠다.
신라와 당나라가 백제를 침범하려고 할 때 의자왕은 백성들의 신뢰를 받지 못했다.
왕이 나라를 돌보지 않고 간신들의 말만 듣고 방탕한 생활을 하자 백제의 군사력이 많이 약해져 있었다.
이때 신라의 엄청난 군대가 백제로 물밀 듯이 쳐들어 왔다.
책을 읽는 나는 초조하였다.
그러나 백제의 왕은 신하들과 장군 들에게 전쟁에 나갈 것을 명령하고 자기는 다시 방탕한 생활을 하는 것이었다.
그런 사람이 백제의 왕이라니 정말로 한심한 일 이었다.
한편 왕의 명을 받은 백제의 명장 계백 장군은 황산성에서 신라군을 맞이하여 열심히 싸워 나라를 지키고 있었다.
나는 그런 계백 장군이 너무나 믿음직스럽게 여겨졌다.
지난번 한일 월드컵 때 우리 국민들은 국민이 하나되어 응원하니까 우리가 세계의 강호들도 물리치고 4강까지 올라가지 않았는가?
백제시대에도 임금과 신하가 하나가 되었다면 신라와 당나라 연합군도 물리쳤을 거라고 생각해 보았다.
여기서 나는 또 한 명의 훌륭한 장수를 보았다. 신라의 화랑 관창이었다.
계백 장군도 존경스럽지만 관창이라는 장수를 알게 되어 정말로 기뻤다.
어린 장수 관창은 화랑으로 신라 장군의 아들로 아버지를 따라 전쟁에 나왔으나 신라군이 전투에서 백제군에게 불리 하자 혼자서 적진으로 달려가 싸우다 계백 장군에게 붙잡히게 …(생략)
되었고 장군은 당당하고 씩씩한 관창이 기특하여 너그러이 용서하고 돌려보내 주웠다.
아직은 나이 어린 장수라 놓아준 계백 장군이 정말 너그러운 분이라 생각하지만 적장을 살려주어 공격의 불씨를 만들어 준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린 관창은 몇 번이고 다시 공격해 왔고 계백 장군은 이런 관창을 어쩔 수 없이 죽이고 말았다.
관창의 장렬한 죽음을 본 신라군은 힘을 내어 백제군을 무찔러 버렸다.
어린 관창을 보면서 나와 비슷한 또래에 저렇게 용감히 나라를 위해 몸을 불사르다니! 나는 지금까지 잘못 했던 내 행동들이 부끄러웠다.
몸이 아픈 부모님을 위해 자신의 장기를 떼어내어 부모님을 살린 이야기라든지, 타는 불 속에서 자신의 생명을 받치면서 다른 사람을 구해내는 이야기를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 나도 그렇게 용기를 가질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나도 너그러운 계백 장군도 존경하지만 용감한 화랑 관창도 본 받아 나라를 위해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드디어 신라와 당나라의 연합군이 백제로 밀려왔다.
마지막 전투라고 생각하신 계백 장군은 미리 가족들을 다 죽이시고 황산벌 전투에서 장렬히 싸우시다 전사하시고 말았다.
비록 백제는 방탕한 의자 왕 때문에 멸망하고 말았지만 나라와 백성을 위해 끝까지 싸우시다 장렬히 전사하신 계백 장군과 화랑 관창의 얼과 정신은 지금까지 우리들 가슴에 남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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