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인전기 - 고흐 고흐

고흐
오래전부터 우리집 책꽃이에는 피카소작품집과 고흐의 작품집이 꽂혀있다.
누가 보게 되었는지 알수는 없지만 피카소와는 다르게 노란색으로 단순하게 표현한
해바라기를 볼때마다 웬지 편안하고 마음이 따뜻해지곤 했다.
그래서 읽게된 책이 ??태양의 화가 고흐??이다.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전도사가 되고자 신학공부를 했지만 그는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
신에 대한 복종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였고 그의 자존심과 순응력 부족......
가끔식 터져나오는 분노때문이었다.
하지만 그의 가슴속에는 전도사로서의 사명을 무시할수 없어 늘 가난한 사람들속에
있었으며 그들의 모습을 그림으로 남겼다.
??석탄짐을 진 탄광의 여인들......??
??피로에 지친 얼굴로 귀가하는 광부들의 모습??은 그림이라기 보다 그의
삶의 기록이라고 보여진다.
고흐는…(생략)

생활을 청산하고 파리에 정착하면서 인상주의와 만나게 되었다.
베르나르,마네와의 만남은 그의 그림속에 새로운 빛과 색채를 가져다 주었다.
??아를의 밀밭??과??꽃이 핀 과수원??은 너무도 따뜻하고 멋지다.
고갱과의 생활, 그의 열정이 함께하면 노란집에서의 생활이 나아질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둘은 너무도 달라 많은 갈등을 겪었다..
고흐는 해바라기를 그리고 고갱은 해바라기를 그리는 빈센트의 보습을 그렸다.
이무렵 빈센트는 심한 정신착란증세로 자신의 귀를 자르기도 했다.
귀가 잘린후 한쪽 귀를 싸매고 파이프를 문 빈센트의 자화상은 너무도 내게
익숙해진 그림이다.
요양소에서의 입원생활중에 그린 ??붓꽃??은 환상적이고 아름답다.푸른색을 좋아하는 내눈을 번쩍 뜨이게 한 것은 1889년에 그린 ??별이 빛나는 밤에??라는 작품이다.
그가 꿈꾸는 도시의 모습인지,반짝이는게 별인지,자세히 알수는 없지만 알 수 없는 힘과 아련함이 느껴져 좋다.
그는 자신의 가슴에 총을 겨누어 자살했다. 평생 그림에 대한 열정과 광기로 가난속에 시달렸던 그는 그가 꿈꾸는 세계로 사라졌다.
평생 단 한점의 그림밖에 팔지 못했던 것으로 유명했던 빈센트 반 고흐......
그가 얼마나 가난속에 시달렸는지 가슴이 다 시리다.
그의 초기 시대에 그가 보여준 비극적인 검은색과회색은 그동안 색에대한 편견을
버리게 했다.
그의 짧은 일대기를 읽으면서 그림과 비교해 보면서 많은 충격을 받았다.그가 느낀 좌절과 기쁨,자연에대한 아름다움이 무지한 내게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그림을 보았다.
일생동안 경멸당하고 조롱으로 가득찬 광기어린 그의 삶 속에서 자신의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작업이었는지 그리고 또 그린 자화상.그모습은 순수한 감성과 고집스러움과 흔들리지 않는 확신이 눈에 잘 나타나있다.
그림을 감상하면서 누군가를 의식하거나 부족한 소양을 탓하지 않고 일상에서 일어나는 우스꽝스러운 일들과 언제나 너절한 걱정거리로 가득찬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강한 설득력으로 나를 위로했다.
오늘의 피곤함이 가져다줄 미래의 달콤한 열매를 생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