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인전기 - 내 삶의 지킴이 도산 안창호 내 삶의 지킴이 도산 안창호

내 삶의 지킴이 도산 안창호
중학생이 되어 처음 맞는 여름방학 동안 나는 아주 우연히 내 삶의 지킴이가 되어주실 큰 스승 한 분을 만나게 되었다.
어머니와 함께 서울 사시는 당고모댁을 방문하기로 했는데 버스를 반대방향에서 타는 바람에 기겁을 하고 내린 곳이 도산공원 앞이었다. 십칠년 만이라 어머니께선 모든 것이 많이 변해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유일하게 알 수 있는 곳이 도산공원이라고 하셨다.
어차피 늦은 것, 떡 본김에 제사지낸다고 더위도 식힐겸 해서 공원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그 곳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을 만났다. 오른손을 높이 들고 누군가를 향해 연설하는 듯한 자세인 그분의 동상앞에 서니 우렁찬 목소리로,
“그대는 나라를 사랑하는가. 그러면 먼저 그대가 건전한 인격이 되라. 백성의 질고를 어여삐 여기거든 그대가 먼저 의사가 되라. 의사까지는 못되더라도 그대의 병부터 고쳐서 건전한 …(생략)

맞추는 식으로 행동했던 나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나는 이제부터라도 무슨일에든 자신감을 가지고 솔선수범하여 어려운 문제에 부딪혀도 피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 해 나가는 자세를 길러야겠다. 명연설로 유명한 도산은 평양에서 있었던 만민공동회 연설을 계기로 조국을 위해 평생을 바칠 것을 결심한다. 안창호는 많은 연설을 통해 국민들에게 독립심을 일깨워 준다. 그가 연설하는 곳마다 사람들이 모여들어 귀기울이고 독립의 의지를 불태울 때는 나도 조국을 위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절로 뛰는 듯 했다. 도산안창호 선생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하신 일이 참으로 많았다. 신민회 청년 학우회, 한인친목회, 홍사단등의 단체를 만들어 민족 정신을 드높이는데 앞장섰다. 또 상해 임시 정부에 참여해 독립을 앞당기기 위해 힘썼으며 학교를 세워 청소년들을 나라의 기둥으로 키우고자 힘썼다. 특히 홍사단은 지금도 그분의 뜻을 이어받아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하니 무척 반갑고도 흐뭇하다.
그분의 소원은 조국의 독립이었지만 결코 서두르는 법이 없었다. 천천히 나라의 힘을 길러 독립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그는 자기가 세운 학교도 ‘점진학교’라고 이름 지었다. 내가 만약 일제시대에 태어났다면 그분과 같은 행동을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하면.....
굳은 의지로 삶의 모든 것을 조국의 독립을 위해 바쳤더너 분, 항상 지도자나 높은자리를 마다하고 뒤에 서실 좋아했던 분, 망국의 책임을 남에게 떠 넘기지 않고 곧 나 자시???이라고 외쳤더너 분 도산 안창호!
요즘 우리 청소년들은 알게 모르게 일본 문화에 물들어 가고 있다.
음악, 옷차림, 불량만화, 불량서클, 학용품등 우리 모두 하나하나 반성하여 나갔으면 하는 문제들이다. 지금도 해외에는 일제에 맞서 이국땅에서 조국의 광복을 위해 몸을 바친 독립운동가들이 국내로 봉환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매국노 이완용의 증손자는 30억원대의 땅을 되찾겠다고 나서고 있다. 모두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도산께서는, “나 하나를 건전한 인격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 민족을 건전하게 하는 유일한 길이다.”고 하셨다. 우리가 올바른 인격을 가졌다면 지금 이런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나는 지금까지 내 스스로 이루었다고 자부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또 한번 마음먹은 일도 꾸준히 실천 해 본 적도 없다. 하지만 실천하는 독립 운동가인 안창호의 삶은 나의 생활을 반성케 하였다. 그리고 조국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귀중한 교훈을 주었다.
앞으로도 도산 안창호 선생은 내 삶의 지킴이가 되어주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