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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해방의 아버지
나는 오늘 링컨의 전기를 읽고 매우 감동을 받았다.
링컨은 집이 너무나 가난하고 학교가 너무 멀어서 국민 학교조차 제대로 다니지 못했지만, 부모님을 도와 집안일을 하면서도 틈틈이 공부를 해 마침내 미국 대통령까지 된 훌륭한 분이셨다.
나는 그분의 전기 중에서 이웃집에서 빌려 온 책 한 권이 그만 빗물에 젖자 스스로 자청해 사흘 동안 일을 해 줬다는 대목이 무척이나 감동적이었다. 나같으면 나몰라라할수도 있고 말린다음 줄수도 있었을 터인데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스스로 그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는 링컨의 태도는 나나 내 친구들에게서 볼 수 없는 아주 사나이다운 멋진 행동인거 같다.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 ‘남자는 남자다워야 한다’라는 말씀을 드어 온 나는 지금까지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정확히 몰랐는데, 오늘 링컨의 전기를 읽으면서 문득 그 말이 어떤 말인지 알게 되었다.
링컨의 아버지는 부지런하고 정직한 사람이었으나 자신이 글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아들인 링컨에게도 학교에 가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링컨은 자신의 새어머니 덕분에 짧지만 몇 달 동안 학교에 다닐 수 있었다.
이렇게 해서 글을 읽고 쓸 줄 알게 된 링컨은 집안일을 돕는 한편, 청년이 되자 가게 점원가 뱃사공 일을 하기도 했다. 링컨은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기까지 줄곧 혼자서 독서와 공부를 했다고 한다. 나는 공부를 하려고 책상에 앉으면 놀고 싶어서 못하는데 링컨은 그렇지 않은걸 보니 집중력이 대단한 것 같다.
이렇게 공부한 그는 스물 다섯 살에 일리노이 주의 의원이 되고, 스물일곱 살 때는 마침내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게 되었다.
내가 생각해도 링컨은 참 대단한 사람인 것 같다.
며칠 전 나와 같이 링컨의 전기를 함께 읽은 내 동생도 링컨이 무척이나 좋다고 한다. 링컨의 턱 밑에 달린 수염까지 멋있어 보인다고 했다.
불쌍하고 힘없는 사람들 편에 서서 정의를 지키고 수많은 흑인 노예들을 쇠사슬에서 벗어나게 해 준 …(생략)
그의 용기 있는 행동은 아마도 두고두고 내 머릿속에 남아 있을 것 같다.
나도 링컨처럼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고 틈틈이 좋은 책들을 많이 읽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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