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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의 등불을 밝힌 마르코 폴로
마르코 폴로는 『동방견문록』이라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책을 지은 여행가이자 상인이다.
이 『동방견문록』으로 마르코는 유럽인의 동양을 보는 시각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물론 그의 여행기에는 좀 과장된 점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의 서아시아, 중앙아시아, 중국, 남해 등에 관한 이야기가 풍부하고 정확하며 특히 중앙 아시아에 관한 기록은 훗날 신대륙 발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1254년,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에서 태어나 열일곱 살 때 아버지 니콜로 폴로를 따라 동방 여행에 나섰다. 이 때까지 마르코의 정장에 대해서는 아무런 기록도 없다.
아버지 니콜로 폴로는 동생 마페오 폴로와 함께 마르코 폴로가 아직 태어나기도 전에 멀리 몽고의 왕궁까지 여행을 하고 베네치아로 돌아왔다.
니콜로는 몽고의 쿠빌라이 칸으로부터 로마 교황과 친교를 맺을 수 있도록 중개 역할을 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몽고로 떠나면서 이번에는 마르코를 데리고 갔던 것이다.
그 후 25년에 걸쳐 마르코는 아버지와 삼촌과 함께 아시아의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1295년에 간신히 베네치아로 돌아왔다. 이 무렵은 지중해 무역권을 둘러싸고 베네치아와 제노바가 여러 곳에서 전쟁을 하고 있었다.
귀국한 다음 해에 마르코는 제노바 군과의 해전에 참전했으나 베네치아군이 패하자 포로가 되어 제노바의 감옥에 갇히게 된다. 제노바의 감옥에는 베네치아와 피사의 포로들이 많이 갇혀 있었다.
감옥에 갇힌 사람들은 매일 심심풀이로 잡담을 하고 있었지만 마르코는 풍부한 경험담을 들려 줌으로써 감옥에서 인기를 독차지하였다.
아시아 여행에서 겪었던 많은 모험과 위험에 찬 이야기는 사람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이 때 감옥에는 피사의 전기 작가 루스티첼로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마르코의 이야기를 받아적어두었다가 책으로 엮었다.
마르코는 놀랄 만한 기억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25년에 걸친 여행 이야기를…(생략)
정리하는 데는 여행 중에 기록한 일기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마르코는 언제나 여행 중에 일기를 쓰고 메모를 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그의 여행기는 이 일기를 쓰는 습관이 큰 도움을 주게 되었다.
마르코를 사신으로 여러 나라에 파견했던 쿠빌라이는 언제나 마르코의 상세한 보고에 만족하였다고 한다. 즉 쿠빌라이의 신임을 얻는 데도 메모하는 그의 습관이 크게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마르코와 루스티첼로는 여행기를 만드는 일에 착수해서 1298년에 이 일을 완성했다. 그러나 책이 나왔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냉담했다고 한다. 친구들까지도 엉터리라고 핀잔을 주었다.
마르코 폴로가 죽은 뒤에야 이 책은 차차 여러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되었다.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은 일종의 무역 참고서로서 당시의 유럽 사람들의 아시아에 대한 꿈을 키워 주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메모하는 습관을 들여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대산출판사 역사를 움직인 사람들 마르코 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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