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인전기 - 백범일지 백범일지

백법일지
우리 가족은 김구 선생님을 매우 존경한다. 그래서 선생님에 관련된 모든 자료에 관심이 많다. 며칠 전 아버지께서 최근 인터넷 한 사이트에 실린 <현대인을 움직이는 인물들>에 대한 말씀을 해 주셨다. 그 인물들 속에는 현직 대통령과 기업의 총수, 이름을 대면 알만한 정치인들이 있었다. 물론 김구 선생님도 당연히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분의 큰 사람됨에 비하면 그의 순위는 10위권 밖에 있었다. 선생님처럼 훌륭한 분이 왜 10위권 밖에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백범일지>를 읽고 더욱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돌아가신지 50여년이 지난 분이어서 잊혀져 가는 것일까? 혹시 요즈음 나라 안에서 일어나는 부끄러운 모든 일들은 우리들이 그 분의 가르침을 져버리고 그 분을 닮은 애국심을 간직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은 아닐까?
그렇지만 선생님은 아직도 현대인을 움직이는 큰 인물로 우리의 정신 속에 살아계…(생략)

탄에 암살된 지 50년이 흘러간 지금 우리나라는 아직도 남과 북으로 갈라져 있고 남과 북의 문제를 다른 나라 사람들이 관여하고 의논하고 있으니 우리나라는 아직도 선생님이 바라시던 완전한 독립국가가 아니다. 한 핏줄이면서 두 동강이 나 있으니 통일된 조국도 아니다. 많은 분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자유로운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
아직은 내가 이해하는 자유가 그 분이 말씀하신 자유인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이 순간 내가 무엇이든 할 수 있게 자유로우니 우리나라는 자유의 나라임이 분명하다.
우리 민족은 문화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매우 우수한 민족이라고 배워왔다. 하지만 요즈음 우리 민족정신과 우리문화를 배우고 익히는데 시간을 쏟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수 많은 대형 참사를 보면 부끄럽다. 노랑머리를 하고 이상한 옷을 입고 시끄러운 노래와 춤을 추는 세상이 되었다. 우리 것, 우리의 얼을 살리는 자랑스런 우리말이 있는데 국적도 알 수 없는 언어들이 거리의 간판에 매달려 있다. 우리 주변에 외제 아닌 게 없고 외국에서 들어온 문화들을 배우러 다니느라 학생들은 어른들보다 더 바쁘다. 현실이 이런데 이 세상에서 가장 높고 훌륭한 문화의 힘을 가진 나라를 만들 수 있겠는가?
지금 우리는 우리를 반성해야 한다. 우리의 것을 소홀히 하고 남의 것을 모방한 죄, 대형사고를 일으켜 인명을 무시한 죄, 우리 문화와 정신 익히기를 게을리한 죄, 가슴 뭉클한 애국심을 가슴에 품지 못한 죄.
우리 모두는 김구 선생님의 애국심과는 거리가 먼 길을 헤매고 다녔던 것 같다. 선생님이 자신의 호를 백범이라 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천하다는 백정과 범부까지 선생님만한 애국심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그분의 염원을 나타내고 싶어서라 한다. 어찌 우리가 선생님만한 애국심을 가질 수 있겠는가? 설사 애국심을 가졌다 하더라도 어찌 선생님의 애국심과 같겠는가? 하지만 우리가 지난 잘못을 반성하고 서로 사랑하며 더불어 살고 새로운 각오와 애국심으로 오늘을 살아간다면 우리나라는 분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될 것이라 믿는다.
나도 우리민족, 우리문화, 우리의 모든 것에 자긍심을 갖고 열심히 살아가고 싶다. 선생님 닮은 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