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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를 읽고…
지은이:이주훈
출판사:대일
고통 속에서 다시 태어난 부처..
나는 지난 봄 가족과 함께 소풍을 갔었다.
단풍이 빨갛게 물든 숲 속에 절이 하나 있었다.
그 곳에 계신 스님들께서 우리들을 대웅전으로 안내해 주었고,설명도 해 주셨다.
나는 대웅전 안쪽에 모셔 놓은 부처님과 그 주위에 있는 불상들을 보고 왠지 가슴이 뭉클해 졌다.
그것은 부처님의 얼굴에서 세상의 온갖 것들을 다 이해하는 듯한 인자한 미소를 보았기 때문이다.
나는 소풍에서 돌아오자마자, 책장에 꽂혀 있는 <석가모니> 책을 펼쳐 보았다.
병들고 고통 받는 인간에게 깨달음을 준 부처님의 생애를 알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석가모니의 어릴 때 이름은 `모든 일이 다 이루어진다`라는 의미의 싯다르타였다.
싯다르타는 인도 가비라 성의 정반왕과 마야 왕비 사이에서 태어난 왕자였다.
싯다르타는 어릴 때부터 남다른 면이 많았다.
열 두 살 때에 큰 동물에게 먹히는 작은 벌레의 죽음을 슬퍼했고, 농부들의 고통에 가슴 아파할 정도였다.
나는 왕자의 신분임에도 북구하고, 세상에서 고통 받는 모든 것들을 사랑하고자 했던 싯타르타에게서 깊은 …(생략)
감명을 받았다.
싯다르타의 생각은 자랄수록 더욱 깊어져 인간이 늙고, 병들고, 죽는 것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되었다.
그런 끝에 그는 이러한 인생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왕자의 자리도 버리고 세상 한가운데로 나갔다.
그는 도를 닦는 선인을 만나기도 하고, 세상 여러 곳을 떠돌며 삶의 의미를 찾고자 했다.
오랜 동안의 뼈를 깎는 고통 끝에 석가모니는, 보리수 밑에서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
드디어 하나의 부처가 탄생한 것이다.
나는 거듭나기 위해서 수많은 고통을 달게 받았던 석가모니를 생각하며, 그 동안 너무나도 게을렀던 자신의 모습을 돌이켜보고 몹시 부끄러웠다.
작은 고통에도 너무나 아파하고 엄살을 부렸던 나의 지난날을 부끄럽게 만든 부처님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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