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인전기 - 손병희 손병희

3?1운동의 선봉자 손병희
일제 압박 밑에서 신음하던 우리 민족이 빼앗긴 자유를 되찾기 위해 일제의 총검에 맞서 대한 독립을 외친 3?1운동. 온 겨레가 한 덩어리가 되어 피를 흘리며 부르짖던 만세의 함성이 매년 삼일절만 되면 되살아나 울려 퍼지는 듯하다.
천도교 교주로서 이 3?1운동의 선봉에 서서 독립 선언서에 서명하고 민족 대표 33인을 이끈 손병희야말로 타고난 민족 지도자였다.
그러나 손병희도 어렸을 적엔 고집 불통의 불효자였다. 그는 자신이 서자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했으며, 배다른 형들에게 반발하기도 했다.
이런 손병희였지만 그는 누구보다도 의협심이 강해 약자를 보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았고, 불의에는 하늘이 두 쪽이 나도 대항했다.
나이가 들어서는 양반들에게 무서운 사람으로 소문이 날 정도였다. 그는 일반 백성을 괴롭히는 양반들의 행동거지를 대할 때…(생략)

정되자 이 운동에 앞장 서게 된다.
민족 대표 33인의 대표로 뽑힌 손병희는 3?1운동을 주도해 일제에 억눌린 우리의 민족혼을 세계 만방에 고했다. 이로써 우리 민족의 독립 의지는 분출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는 3?1운동으로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도 교세를 확장하고 후진 양성에 힘썼다. 자신의 몸을 돌보지도 않으면서까지 말이다. 그 후 병보석으로 풀려난 그가 죽을 때까지 나라 위한 일을 멈추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가슴 속에서 무언가 뭉클하고 솟구치는 거승ㄹ 느낀다.
1922년 5월 19일 끝내 위대한 일생을 마친 의암 손병희 선생. 그의 죽음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3?1운동 후 재판정에서까지도 끝내 의기에 찬 호랑이 눈을 번뜩이며, 간악한 일제의 잘못을 꾸짖엇던 그였으니 그를 잃은 슬픔은 말할 것도 없었을 것이다.
그의 불굴의 의지와 기상은 오늘날까지 면면히 이어져 나라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해 주고 있다.

대산출판사 / 역사를 움직인 사람들 / 53 / 손병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