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인전기 - 역경을 이긴 위대한 악성 베토벤 역경을 이긴 위대한 악성 베토벤

역경을 이긴 위대한 악성 베토벤
베토벤이 모차르트와 더불어 고금을 통해서 세계 최대의 음악가라는 데 대해서는 아무도 이의가 없을 것이다. 베토벤과 모차르트가 죽은 지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여러 음악회에서 그들 두 사람의 작품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연주되고 있는 것을 보면 놀랄 수밖에 없다.
어쨌든 대단한 사람들이다. 이 두 사람은 활동한 시대도 같고, 천재적인 음악가였으며, 빈에서 서로 만난 적도 있었다.
18세기말부터 19세기초에 걸쳐 독일에서는 위인이 잇달아 나왔다. 문학에서는 괴테와 실러가 있었고, 음악에서는 베토벤이 있었다.
역사의 흐름이란 것은 결코 한결같지가 않고, 시기적으로 지역적으로 퍽 고르지 못한다. 조건이 갖추어지면 어느 시기, 어느 지역에 폭발적인 비약이 일어난다.
그리고 그 뒤에는 다시 조용한 상태로 되돌아간다. 괴테와 실러가 나온 뒤의 독일 문학계가 확실히…(생략)

없습니다.」
라고 썼다.
하느님은 보편적이며, 하느님의 빛은 바로 아름다움 그것이다. 그러나 하느님은 우리의 손이 닿지 않는 하늘에 있다. 그래서 누군가 위인이 하늘에 올라가서 하느님의 빛을 나누어 받아 가지고 온다.
하느님의 보편적이며 형태가 없는 아름다움은 이렇게 해서 어떤 개성을 통하여 비로소 구체적인 아름다움이 되는 것이다.

하느님에게로 가까이 가서 그 빛을 나누어 받아 가지고 오는 방법은 여러 가지인데, 음악이면 음악의 아름다움이란 식으로 거기에 각각 차이가 생긴다.
모차르트를 평하여, 그는 날개를 가지고 이 세상에 태어났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정말 모차르트만큼 가볍게 하늘에 올라간 사람은 없는 것처럼 생각된다.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엔 고생도 했고 노력도 많이 했겠지만, 그러나 겉으로는 그러한 것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에게는 하늘에서 내려온 음악이란 말이 딱 들어맞는 그러한 것이 있다.
거기에 비하면, 베토벤의 경우에는 하느님에게로 가까이 가기 위해 항상 노력해 온 사람이라, 인간적인 것을 더 한층 강렬하게 느낄 수 있다.
이 차이는, 두 사람의 개성의 차이인 동시에, 그들이 놓여 있는 환경 때문에 생긴 것인지도 모른다. 베토벤의 일생에는, 하늘에 올라가려고 하는 그를 이 지상에 묶어 두려고 하는 것이 너무나 많았다. 어릴 때 겪은 가난이 그렇고, 마지막에는 귓병이란, 상상도 할 수 없는 시련 마저 겪게 되었다. 어지간히 의지가 강한 베토벤도
「나는 거의 절망했다. 그만 목숨을 끊어 버릴까 하는 생가까지 했었다.」
라고 하일리겐슈타트에서 쓴 유서에 써놓았다. 그러나 바로 그 뒤에
「다만 음악, 그것만이 나를 붙들었다. 아, 나에게 부과되어 있다고 느끼고 있는 것을 완성하지 않고 이 세상을 떠난다는 것은, 나에겐 용납될 수 없는 일이었기에, 이 비참한 인생을, 정말로 비참한 인생을 지금까지 연장해 왔다.」
라고 써놓았다.
그리하여 온갖 고통을 극복한 끝에 마침내 하늘에 올라가서 하느님의 빛을 나누어 받아 가지고 《교향곡 제9번》과 같은 환희의 노래를 부르는, 그것이 베토벤의 일생이며 그의 음악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