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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을 읽고....
"누나, 오늘이 한글날이래. 한글날이 뭐야?"
“그것도 몰라? 세종대왕이 우리나라의 글자를 만든 것을 기념하는 날이잖아."
나는 동생의 질문에 의기 양양해하며 대답해 주었습니다. 그때 옆에 계시던 어머니께서
"그럼, 세종대왕께서 왜 한글을 만들었는지도 알겠구나?"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얼굴이 빨개진 채 아무 대답도 못하고 얼른 내방으로 도망쳐 왔습니다. 그리고 책꽃이에서 위인 전기 <세종대왕>을 뽑아 읽어 보았습니다.
조선 시대 세종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는 우리 글이 없어서 중국의 글자인 한자를 빌려썼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일반 백성들은 말을 할 줄 알아도 한자가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글자를 쓰지 못했습니다. 세종 대왕은 이 점이 안타까워 학자들과 연구를 거듭하여 소리나는 대로 적을 수 있는 글자인 한글을 만들었습니다.
`그때 만약 세종대왕이 한자만 중시하는 최만리등의 의견에 따라 한글을 만들지 않았다면 지금쯤 어찌 되었을까?` 나는 이런 생각을 해 보곤 끔찍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아마도 나는 그 어려운 한자를 익히느라 진땀을 빼고 있을 것이고, 우리 글이 없다는 구욕감까지 느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일제의 압제에 벗어나야겠따는 독립 정신도 희박해져 어쩌면 독립도 하지 못했을 거라고 상상이 되었습니다.
새삼 한글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면서 다시 한번 세종 대왕께 감사드리며, 한글을 더욱 사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세종대왕이 한글 외에도 많은 위대한 업적을 남겼음을 깨달았습니다. 농업, 의학, 문학, 역사 등 각 분야의 지식을 책으로 편찬했는가 하면 인쇄술과 활자 개량에도 힘을 기울였습니다. 또한 해시계, 물시계를 만들어 백성들에게 시간을 알려 주었고, 혼천의, 간의 등 천문 관측 기구도 만들어 과학 발전에 힘썼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종 대왕은 측우기를 만들게 하여 농사를 짓는 데 도움을 주었으며, 백성들의 권리를 위해 법률도 새로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생략)
백성들의 안정과 행복을 위해 일생을 바친 세종 대왕이야 말로 진정한 지도자라 생각합니다. 나는 오늘부터 그 분의 후손 답게 바르고 참 되게 살아야 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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