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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바이처를 읽고 나서
저자 : 김창환
출판사 : 바른사
몇 년 전에 어머니께서 편찮으셔서 응급실에 간 일이 있었다. 어머니께서 어떻게 되지나 않을까 하고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의사 선생님들이 정성을 다해 치료해 주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어 큰 감명을 받았다. 그때 이후부터 커서 무엇이 되고 싶은지 선생님이나 주변 어른들께서 물으실 때는 나는 흰 가운을 입고 있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씀 드렸다. 정말이지 난 의사가 되고 싶은 것이다. 그런 나에게 슈바이처 위인전은 좋은 선물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슈바이처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가난한 친구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허름한 옷과 신발을 신은 것으로 보아 착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 또 유대인 마우셰 아저씨는 마을 아이들이 놀려대도 아이들에게 화를 내기는커녕 미소를 지으면 지나가기만 했다. 슈바이처는 그 아저씨로부터 어떠한 어려움에 닥치더라도 참고 견디는 인내심을 배우게 되었다. 이러한 것들이 훗날 슈바이처가 가난하고 힘든 흑인들을 도와주며 병을 치료하는데 많은 교훈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총으로 참새를 맞출 때도 일부러 다른 곳을 맞추는 것을 보고 슈바이처는 자기 주변을 사람들뿐만 아니라 모든 살아있는 생물까지도 사랑하는 마음을 가졌음을 알게 되었다. 내가 슈바이처의 위대한 정신을 존경하게 된 것은 그 동안 쌓아온 지위와 명예를 버리고 병으로 죽어 가는 흑인을 구하기 위해 질병이 끊이지 않고 끝없는 원 시림이 펼쳐진 아프리카까지 가기로 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도 시골 오지에는 의사가 부족한데 서울에서는 의사들이 많아서 한 집 건너 의원을 차려 장사가 잘 안 된다고 한다. 이는 의사가 되기 위한 것이 가난하고 병든 사람을 도와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부와 명예만을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며칠 전에도 의사 선생님들이 병원에서 진료를 하지 않고 길거리에서 집회하는 모습을 TV에서 보았다. 그 때 포항에 계시는 친척할아버지께서 갑자기 쓰러지셔서 서울에 있는 국내에서 최고라는…(생략)
종합병원으로 다시 돌아가시다가 결국 응급차안에서 돌아가시고 말았다. 병든 환자들의 생명을 담보로 병문을 닫아 버리고 치료를 거부해 버려도 되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의사는 무엇보다도 환자를 위하는 마음으로 생활하는 줄로 알았었는데, 요즘 의사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이해 비에 사나운 짐승들이 우글대는 정글 속에서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몸과 마음을 아끼지 않는 슈바이처는 의사가 되고자 하는 나에게 정말로 많은 귀감이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먼저 의사가 되기 전이라도 남을 위해 봉사하는 어린이가 되겠다고 결심을 했다. 또한 생명이 있는 것을 아끼고 사랑하는 슈바이처를 본받아 조그마한 벌레라도 소중히 여겨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지녀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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