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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을 읽고…
정용채
중앙출판사
과학의 날을 맞이하여, 학교행사를 하면서 과학 독후감 쓰기를 한다고 해서, 책을 고르던 중, 아인슈타인의 전기가 눈에 들어왔다. 위인전을 한참 읽을 때에도 별로 읽어보지 않았던 책이라 아인슈타인의 전기를 읽어보기로 했다. 어린 시절의 아인슈타인은 평범한 아이였다. 공부시간에 선생님이 묻는 말에 대답을 못해 벌을 서는 날이 많았고, 성적도 좋지 못했을 뿐 아니라 공부에 싫증을 느껴 학교를 그만두기도 했다. 그러던 아인슈타인이 놀라운 변신을 하게 된 것은 스위스에서 김나지움을 다니면서 부터였다. 그 곳의 자유롭고 개성이 존중되는 학교생활 속에서 아인슈타인의 무한한 잠재력은 활짝 피어났다. 그가 뒷날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과학자가 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때 길러진 인간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다. 어릴 때부터 아인슈타인은 호기심이 많고 탐구심이 뛰어났다. 특히 수학과 과학에 많은 관심을 가져 선생님에게 난처한 질문을 던지기 일쑤였고, 대학에 다닐 때는 교수들의 강의내용에 실망하여 스스로 연구에 매달리기도 했다. 낡은 것을 부정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려는 아인슈타인의 진지한 자세야말로 그를 20세기 최고의 과학자로 키워낸 원동력이었다. 1905년에 아인슈타인이 발표한 상대성 이론은 세계 물리학계에 혁명을 일으킨 것이었다. 상대성 이론은 아리스토텔레스, 갈릴레이, 뉴턴 등 인류의 역사에 빛나는 업적을 남긴 뛰어난 과학자들의 한계를 ! 뛰어넘어, 인류의 미래를 새롭게 밝혀준 위대한 발견이었다. 사람들은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을 발표했을 때,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것과 같은 위대한 업적을 이루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여 지구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면, 아인슈타인은 우주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이론을 제시함으로써 인류의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기 때문이다. 1922년 아인슈타인은 그 공로를 인정 받아 노벨 물리학상을 받기에 이르렀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원자력이라는 새로운 에너지를 개발하…(생략)
게 했고, 그것은 의학＇농업＇공업 및 우주개발 등 여러 학문과 산업에 놀라운 발전을 가져오게 했다. 하지만 원자력은 수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내모는 원자폭탄이라는 무서운 무기를 탄생시켜 그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아인슈타인은 그의 뛰어난 천재성에 비해 불행한 삶을 살았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직장을 구하지 못해 고통 받았고, 상대성 이론을 발표하여 과학자로서 성공한 뒤에는 아내와 헤어지는 슬픔을 맛보았으며, 무엇보다도 유대인이라는 민족적 차별 때문에 조국을 등져야 하는 아픔을 감수해야 했다. 이처럼 아인슈타인이 이룬 업적은 고통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었다. 나는 아인슈타인의 삶을 통해 노력 없이는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아인슈타인이 남긴 또 하나의 교훈은 그 모든 과학의 성과가 인류의 발전을 위해 쓰여야 한다는 아름다운 평화 정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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