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인전기 - 인류의 어려움을 구한 북극의 별 인류의 어려움을 구한 북극의 별

인류의 어려움을 구한 북극의 별
난센이 북극을 탐험함으로써 얻어진 결과는 참으로 위대한 것이었다. 북극에는 뭍이 없으며, 얼어붙은 하나의 깊은 해양이 북극이라는 것을 확실히 증명한 사람이 난센이다.
그래서 어떤 지리학자는 해양을 발견한 마지막 탐험가가 난센이라고 말하였다.
난센의 탐험은 그 자신의 영광일 뿐만 아니라 노르웨이의 명예였고 온 세계의 기쁨이었다.
그러나 난센을 단순한 탐험가나 모험가라고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물론 난센은 굶주림과 추위와 외로움을 견디어 내며 남이 하지 못한 일을 해낸 위대한 탐험가임에 틀림없지만, 그것은 난센이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가를 아는 데 작은 도움밖에 주지 못한다.
우리가 난센의 위대함을 이해하려면, 그가 북극 탐험에서 돌아온 뒤의 일들을 어느 정도 알아야 한다.
북극 탐험에서 돌아온 뒤의 난센을 생각할 때 크게 둘로 나누어 생각할 수…(생략)

갔다. 스웨덴은 노르웨이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요구하면서 군대를 출동시켰다.
생각다 못한 노르웨이는, 유럽 여러 나라에 그들의 사정을 이해시키면 그 나라들이 유럽의 평화를 위하여 스웨덴에게 압력을 넣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난센을 덴마크와 영국에 보냈다.
난센은 덴마크와 영국에서 많은 정치가들을 만나고 글을 써서 신문에 발표하고 강연회를 여는 등 맹활약을 하였다.
그 결과 전쟁의 위험은 차츰 사라졌으며, 10월 중순경에는 협정이 맺어지고 11월 하순에 노르웨이는 드디어 독립왕국이 되어 그들의 왕으로 덴마크의 왕자를 맞아들였다.
그 해 난센은 수상이 되어 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거절하였다.
그는 과학자로서도 나라를 위하여 할 일이 있었고, 나라에 특별한 일이 생겼을 때에는 발벗고 나설 생각이었지만, 정부안에서 이름 있는 자리에 앉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나 새 정부에서는 외국에서 일할 능력 있는 사람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 특히, 영국과의 친교는 더욱 필요한 것이었다. 그 때문에 난센은 영국으로 건너가 3년 동안 주영 대사를 지냈다.
1914년에 제 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났고, 난센은 이 때 전쟁의 무서움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래서 그는 구제 연맹이 탄생될 때 앞장서서 힘껏 일했다. 이제 그는 노르웨이 한 나라의 사람이 아닌 세계의 인물이 된 것이다.
또 그는 전쟁 포로와 피난민들의 이동이 곤란해지자, ‘난센 패스(여권)’라는 것을 사용하여 그들의 피난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이러한 인류를 위한 노력으로 1922년 12월, 노벨 평화상을 받으러 난센이 크리스차이나로 돌아왔을 때, 노르웨이 국민들은 그가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지 아직 모르고 있었다.
그러다가 난센이 노벨 평화상을 받고 난 뒤에야, 노르웨이 국민들은 비로소 자기 나라 밖의 세계가 난센을 얼마나 존경하고 있는가를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1930년 1월, 69세가 된 난센은 여러 사람과 어울려 스키 여행을 떠났다. 그의 마음은 아직 젊어 얼마든지 스키를 탈수 있을 것 같았으나, 숨이 차고 다리가 떨려 일행 가운데서 제일 뒤로 처지고 말았다. 고생스럽던 겨울이 지나고 본이 되었다.
햇볕이 따뜻한 1930년 5월 13일 오후, 난센은 그의 자택 베란다에 앉아 있다가 영원히 잠들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