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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의 도전
르네상스 시대에는 수많은 학자와 문인, 예술가들이 등장하였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도 이 시대에 속한 사람이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흔히 콜럼버스나 바스코 다 가마(인도로 가는 항로를 발견한 사람) 등 항해가들의 업적이 너무나 획기적이고 화려했기 때문에, 이 시대가 르네상스 시대와는 성질이 완전히 다른 시대인 것처럼 생각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위대한 사업은 개인의 것이건 민족의 것이건 아무런 준비 없니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문화가 12세기경부터의 중세 문화가 발달한 결과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처럼, 바스코 다 가마나 콜럼버스 등의 업적도 수많은 사람들의 꿈과 희망, 그리고 노력과 경험을 쌓아 올린 데서 가능했던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콜럼버스의 위대함이 깎이는 것은 전혀 아니다.
‘지구는 평평하다.’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었을 때, 콜럼버스는 ‘지구는 둥글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아프리카 대륙을 돌아서 아시아로 가는 새 항로를 발견하려고 사람들이 애쓰고 있을 때, 그는
“지구는 공처럼 둥글기 때문에 대서양을 서쪽으로 곧장 가기만 하면 아시아에 도 달할 수 있고, 그 길은 아프리카의 남쪽 끝을 돌아 인도양을 거쳐 아시아로 가는 것보다 훨씬 빠른 지름길이다.”
라고 주장하였다.
‘지구는 둥글다. 그러므로 대서양을 서쪽으로 곧장 가기만 하면, 마르코 폴로가 인 도양을 거쳐서 간 방법보다 더 수월하고 빨리 아시아의 중국이나 그 밖의 나라에 갈 수 있다.’
는 콜럼버스의 생각은, 지금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무척 단순하고 유치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콜럼버스가 아메리카에의 길을 발견한 일을 ‘위대한 오류’라고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운을 하늘에 맡기도 무턱대고 모험을 했던 것이 결코 아니었다. 수많은 선배의 경험이나 항해술을 철저히 연구한 끝에 탐험을 떠났던 것이다.
그리고 콜럼버스의 신념과 용기이다. 지구가 둥글다는 학설을 굳게 al…(생략)
e고, 100톤도 안 되는 조그마한 범선으로 사람들이 무서워하며 감히 엄두도 못 내는 대서양 횡단을 나섰다는 것은 여간한 신념과 용기가 없이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콜럼버스가 대서양을 횡단하는 모험을 하게 된 동기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다. 아프리카 남쪽 끝을 돌아서 인도가 그 밖의 아시아 여러 나라에 가는 것보다 더 수월하게 빨리 갈 수 있는 항로를 발견하여 무역을 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마르코 폴로의《동방 견문록》에 나오는 중국과 황금이 많이 나오는 섬을 찾겠다는 생각도 있었겠지만, 동양의 이교도들에게 기독교를 전파해야겠다는 십자군 때부터 내려오는 기독교 적인 사명감 때문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에게는 이러한 사명을 위해 사는 사람에게는 하느님의 가호가 있다고 굳게 받는 신앙심이 있었기에, 그런 커다란 모험을 감연히 해낼 수 있었던 것이다.
콜럼버스의 신앙심이 얼마나 강하였는가는, 후아나 여왕의 하사금을 기독교를 위해서 써달라고 유서에 밝힌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었다.
콜럼버스는 14세 때부터 뱃사람이 되어 유럽의 바다를 항해하면서, 대서양을 서쪽으로 곧장 가면 아시아로 갈수 있다고 확신하였다.
어떻게 해서든지 아시아에 가야겠다고 생각한 콜럼버스는 우선 포르투갈 왕에게 배를 내어 달라고 부탁하였다.
14년 동안이나 열심히 부탁하였으나 안 되었기 때문에 에스파냐의 왕과 여왕에게 부탁하였는데, 역시 뜻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마침내, 에스파냐의 이사벨라 여왕이 탐험의 비용을 대어 주어, 조그마한 범선 3척을 이끌고 떠났는데, 숱한 고생을 한 끝에 드디어 서인도 제도를 발견하였던 것이다.
콜럼버스의 탐험이 성공한 것은, 그의 꿈과 동경에 가득 찬 모험심, 한없는 인내심, 왕성한 과학심, 풍부한 경험 등의 덕분이라고 하겠다.
그리고 콜럼버스가 탐험을 하러 나선 동기가 자기의 명예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세계의 문명과 행복에 이바지하기 위해서였다는 것을 생각할 때, 그에 대한 우리의 존경심은 더욱 깊어지고 그의 진정한 용기에 우리는 고개를 숙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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