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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허준을 읽고..
얼마 전, 나는 심한 감기에 걸려 혼이 난 적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어머니가 한의원에서 가져온 약을 먹고 나았습니다. 나는 한약이라 하면 단지 몸을 건강하게 해 주는 보약만 있는 줄 알았는데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약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는 어머니께 이런 사실을 얘기했더니, 어머니는 옛날 서양 의학이 들어오기 전에는 모든 병을 한의학으로 치료했다고 말씀해 주시며 책 한 권을 꺼내서 나에게 주셨습니다.
그것은 위인 전기《허준》이었습니다. 이 책은 나에게 허준이 어떤 사람인가를 알게 해 주었습니다.
옛날에는 적자와 서자의 차별이 심했습니다. 서자들은 어려서부터 사회와 친구들에게 따돌림당했으며 나라의 관리가 되는 시험인 과거도 볼 수 없었습니다.
서자로 태어난 허준도 역시 모든 서자들이 겪는 고통과 슬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여 방탕한 생활을 하는 대신에 의술을 배웠습니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노력한 끝에 허준은 내의원이 되어 궁궐에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그는 선조를 보필하고 동양 의학의 성서인 《동의보감》을 써서, 정일품 보국승록대부에 양평군이라는 작호까지 받았습니다. 첩의 자식이라는 미천한 신분으로는 꿈도 꿀 수 없는 자리입니다. 그것은 양반도 되기 어려운 직책이었습니다.
나는 이런 허준을 보고, 강한 의지로 꿋꿋이 한 길을 간다면 무엇이든, 그것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것이라도 이룰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또한 허준은 스승 유의태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유의태는 신의에 가까운 사람으로, 허준에게 돈과 명예보다는 병자들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바른 사람이 되게 교육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시체 해부는 법으로 금했습니다. 그러나 유의태는 몸소 자신의 목숨을 던져 허준에게 해부하도록 함으로써 허준의 의학 발전에 밑거름이 되어 주었습니다.
허준은 백성들이 보다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의학 책을 풀이하는데 많은 공헌…(생략)
을 하였습니다. 특히 10여 년 동안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여 완성한 25권의 《동의보감》은 우리 나라에서뿐만 아니라 한방의 나라라고 자처하는 중국의 한의사들에게까지 애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나도 허준처럼 훌륭한 한의사가 되어 병에 걸려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 주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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