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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민족을 사랑한 화가
<‘황소의 혼을 사로잡은 이중섭‘을 읽고>
소를 많이 그렸던 화가 이중섭.
이 한 인물을 통해 나는 그의 미술 성을 알게 된 것뿐만 아니라,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 가족과 생명을 위하는 마음까지도 함께 기를 수 있게 되었던 것 같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교과서에 많이 나오는 그림을 그렸던 사람들 중의 한 분이시구나!’ ‘소를 많이 그린 화가다.’ 같은 정말 짧은 지식들 밖에 없었다. 이중섭이란 한 인물이 얼마나 힘들게 그림을 그려왔는지, 일제 강점기시절과 6.25때에 겪었던 우리 민족의 아픔 민족의 한을 나타내기 위해 소를 그려왔다는 것, 가족과 떨어진 생활을 하며 외롭게 살아 온 이중섭의 삶은 이중섭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던 나에게 새롭게만 느껴지게 하였다.
이중섭은 북쪽에서 남부럽지 않은 집안에서 태어나 자랐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미술에…(생략)
전 ‘지유텐’에 연필 소묘로 그린 작품을 출품 작품으로 낸 적이 있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듯이, 사실 지금까지 나도 좋은 재료만을 가지고 그림을 그려야 만이 좋은 작품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중섭의 행동은 황당하기도 했고, 자랑스럽기도 했다.
그런 자신감이 너무 훌륭해 보였기 때문이다.
모든 일에 가감이 맞설 수 있는 일은 이중섭에게서 진정으로 배워야 할 일 같았다. 이점을 보고 더 나아가 겉모습만 보고서 모든 것을 판단하기보다는 내면의 모습도 볼 수 있는 눈을 길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중섭은 옛 미술품에도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먼저 옛것을 알아야 한다는 옛말이 있듯이, 이중섭이 옛 미술품에 관심을 가지고 생활하다보니 이중섭의 작품이 더 훌륭하게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옛 물품의 아름다움을 조금씩 모방하면서, 끝내는 그 옛 물품 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을 꼭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 내는 이중섭...
정말 훌륭하게 느껴질 따름이었다. 이중섭은 옛 물품말고도 세계의 화가 ‘루오’의 그림도 모방을 한 적이 있었다.
자신의 실력을 더 향상시키기 위한 모방은 그 이상의 나쁜 쪽으로의 모방은 절대 될 수 없다.
더 앞서나가기 위해, 그 모방한 것을 통해 우리 미술 사회가 더 발전해 갈 수 만 있다면 모방은 꼭 있어야 할 것임이 틀림없다.
이중섭은 틀림없는 애국자였다.
이중섭의 호는 “대향”이다. 대향의 뜻은 이승훈이 지향한 “대이상향”을 줄인 말이다. 커다란 이상향이란 말로, 우리조국을 일본에서 독립되고 부강한 나라로 만들고자 하는 이승훈의 의지였다.
그리고 이중섭은 그것을 그림으로 이루려고 하기 위해 자신의 호를‘대향’으로 칭한 것이다.
이중섭이 이렇게 그림으로서 이루려고, 달성하려고 한 목요가 정말로 당찬 것 같다. 그리고 이중섭은 ‘조선 신 미술가 협회‘ 조직에 들어 우리 미술이 한층 더 발전하고 보전 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조선 신 미술가 협회’ 임원들은 민족미술을 실천하려고 했다.
그래서 민족적인 향취가 높은 그림으로 변화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림도 잘 그리면서 우리나라 문화인 조선미술을 보전하고 되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던 ‘조선 신 미술과 협회’ 각각의 임원 분 들게 큰 박수를 보내 드리고 싶다.
이중섭의 그림을 보면 `소‘그림이 유난히도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흰소, 떠받으려고 하는 소, 서 있는 소, 소와 어린아이, 소와 여인, 노을을 등지고 울부짖는 소 등...’ 이중섭의 다른 그림에도 소 그림이 많이 첨가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중섭의 그림엔 왜 그렇게 소 그림이 많은 것일까?
이중섭은 소를 우리 민족으로 보았던 것이다.
6.25가 일어났을 땐 쓰러지고, 힘들어하는 소를 그리거나 분노하거나 다가서면 얼른 달려들 듯한 한을 가득 품은 소를 그리기도 하였다.
우리 민족이 깊고 깊게 품은 한을 소를 통해 우리 민족이 살아가는 데 가족과 마찬가지였던 이 소를 통하여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지금 이 그림을 그렸을 때의 시대 상황을 방영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민족 함께 울고 웃었던 소를 통해 일제강점기 시대의 고통, 6.25전쟁을 통한 우리 민족의 한을 잘 나타내 보이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보아 이중섭은 향토적인 사람으로도 느껴진다.
소와 따뜻한 흙이 덮인 바닥, 맑은 공기...
생각만 해도 마음이 벌써 편안해 지는 느낌이다.
이중섭은 6.25 가난을 피해 제주도로 피난을 오게 된다. 비록 가난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웠지만 아름다운 작품들, 수채화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이중섭은 이 시절 행복했었구나 라고 느낄 수 있었다.
화가들은 가장 편하고 행복한 시절에 수채화 풍경을 그린다고 한다.
이중섭은 제주도에서 ‘섶 섬이 보이는 풍경’ 등 수채화와 다른 그림들을 많이 그렸다. 제주도에서 살던 시절 가장 특이했던 점은 이중섭의 그림에 게가 많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알고 보니 배가 고파 가족 이서 제주도 앞 바다에 나와 게를 잡아서 삶아서 먹었다고 한다. 그 때 잡아먹은 게한테 미안해서 한동안 게 그림을 그렸다는 말을 듣고 얼마나 황당했는지 모른다.
그 만큼 이중섭은 생명을 소중해 여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중섭은 살아있는 것을 소중히 여기고, 생명을 아꼈다.
첫째 아들이 죽었을 때에는 아버지로서 해 줄 것은 없고, 천도복숭아가 그려진 그림을 그려 줬다고 한다.
사랑하던 아들이 죽었으니 이중섭은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6.25직후라 가난에 떨던 시기라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해 줄 건 없고 아버지가 정성스레 그려준 이 천도 복숭아를 먹고서 죽어서라도 행복하길 바라는 아버지의 따스함이 전해지는 것 같았다.
이중섭은 6.25이후 아주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된다.
생계가 걱정이 됬을 때, 마지막 희망인 가족들을 일본에 보내야만 했던 이중섭은 얼마나 가슴아프고 견디기 힘들었을까?
그 이후로 이중섭은 병이 점점 악화되고 많은 걸작들 속에서 한 송이 국화꽃이 되고 만다. 병을 이기지 못하고 1956년 41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이다. 이중섭은 이렇게 우리 곁을 떠났지만 이중섭이 남기고 간 여러 걸작들과 이 이중섭의 생애는 절대로 잊혀지지 못할 것 같다.
짧지만 당당하고 아름다웠던 이중섭의 생애.
비록 일제강점기와 6.25라는 비극적인 배경을 떠맡게된 화가 였지만, 우리들 기억한편에서는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화가 중에 한사람으로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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