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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수군수군
수행평가로 수학선생님께서 방학숙제로 수학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오라고 하셔서 무척이나 긴장되었다. 나는 복잡하고 교육하는 이야기가 담긴 책을 보면 정말 머리가 터질 것 만 같다. 그래서 부모님이 책을 읽으라고 하시면 짧은 이야기 따위가 들어있는 단편소설 같은 책 만 깔짝깔짝 읽는 게 고작이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내가 제일 싫어하는 수학에 관련된 교육 책 인지.... 하고 난 무척 실망을 하였었다. 그래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방학식을 다 하고나서도 마음이 편치 못했나보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 생각이 역방향이 되어버렸다. 그에 대한 원인은 수학책을 찾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난 개학하고 얼마 안 되어서 엄마와 함께 서점에 가서 수학책을 샀다. 어려운 건데 대충읽고 빨리나 해야 되겠다는 마음으로... 그래서 산 것이 "또 웃기는 수학이지 뭐야"라는 책이다. 그렇게 한가지의 책을 구하고 집에서 책장을 뒤지고 구석진 곳까지에도 손을 뻗어봐서 지금 쓰려는 이 책 "수학이 수군수군" 을 구했다. 이렇게 고생하면서 찾고 빛싼 돈을 들여서 샀다는 생각에 대충 읽으면 너무 아까울 것 같은 생각을 하며 그때부터 불티가 다 나도록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제일 먼저 본 책은 바로 지금 내가 쓰려고 하는 "수학이 수군수군"이다.
원래 이 책은 시리즈로 된 책인데 내 동생이 이것만 따로 바자회에서 사온 것 같다. 그런데 지금생각해 보니 동생한테 고맙다는 인사도 생각지 못했다. 그 때 이 책을 사오지 않았더라면 지금나는 책을 구하느라고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었을 테니까...
책을 읽으면서 내가 모르고 있던 수학에 대한 상식같은것, 수학에 관련된 이야기...그리고 놀라웠던 것은 내가 초등학교때에 배우던 분수에 대해서 생각 했었던 것 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가 숨어있었다.
이렇게 하나하나 보고 좀 끝족에 가니 "마방진의 비밀" 이라는 소제목이 있었다. 나는 지금까지 마.방.진 이라는 말을 한번도 들어 보지 못하여서 갑자기 호기심이 발동했다. 그래…(생략)
서 자세히 읽어 보기 시작하였다. 우선 마방진은 네모칸을 쳐놓고 가로 세로 대각선 ...어느 방향에서 더하든지 값이 똑같이 나오는 것이다. 초등학교 때 시험문제데 줄곧 나오곤 했었는데 그것의 이름도 몰랐다니... 참 내가 한심스러웠다.
그래도 조금 풀어본 것이라서 관심이 더 끌렸다. 그리곤 손가락으로 숫자를 하나하나씩 가리면서 머리속으로 풀어보기도 하였다. 아직 중학교1학년생이지만 2번 본 시험중에서 마방진의 대한 문제가 하나도 안나왔던걸 로 기억한다. 바로 추억의 문제라고 할 수 있을까.... 마방진은 그냥 다른 생각을 하면서 귀찮게 풀면 그냥 시시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내가 그랬고 마방진 문제를 푸는 사람의 과반수는 그렇게 느낄 것이다. 하지만 마방진에 대해서 자세히 보니 너무 신기하였다. 이런 □네모칸과 123 숫자를 가지고서도 이런 것 을 만들 수 있다는것이.... 마방진 만들기의 예를 들자면 우선 16칸을 만든 다음 가로 세로 대각선의 모든 합이34가 되게 만든다. 그리곤 먼저 첫째, 일직선방향으로 놓인 숫자 4개를 더한다.(아무방향) 둘째, 네모퉁이에 있는 숫자를 더한다. 셋째, 가운데에 있는 숫자 4개를 더한다. 넷째, 네 조각의 정사각형으로 나누어 각 정사각형 안에 있는 숫자를 더한다. 다섯째, 가운데 있는 숫자 4개를 없애고 모퉁이에 있는 숫자 4개를 없앴다. 그리고 남아있는 숫자들 중 서로 마주보고 있는 숫자들을 더한다.(13+3+12+6과 11+14+5+4) 그러면 마방진 완성이다. 이걸 계속읽고 나도 16칸을 만들어서 시도해 봤는데 정말 됐다. 이기쁨을 막 알리고 싶어지는 기분이었다. 마방진은 정말 신비롭고도 재미있어 사람을 끌어들이는 성질이 있는 것 같다. 선생님이 내 주신 수학숙제 때문에 관심도 별로 갖지 않았던 마방진과 친해지고 방학숙제도 한개 더 하니 이게 바로 일석이조였다. 흠하하하! 수학책이 이렇게 재미있을줄은 몰랐다. 이젠 한걸음 한걸음 더 다가가서 수학책과 사이를 좋게 해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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