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색자작 - 신데렐라의 구두가 없어지다!!! 新신데렐라

“신데렐라의 구두가 없어지다.”
신데렐라는 어제 있었던 무도회만 생각하면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오색찬란한 궁전의 벽화들과 보석처럼 빛났던 샹들리에. 분위기 있는 왈츠음악과 빨간 비단융단 위에 교양 있는 귀족들....모든 것이 하룻밤의 꿈인 듯 느껴졌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신데렐라의 기억 속에 잊혀지지 않는 단 하나. 그것은 바로 왕자님 이였다. 하지만 신데렐라는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왕자님을 생각하는 것만으로 가슴이 아팠다.
한편 왕자님은 신데렐라를 찾기 위해 무도회에 참석한 모든 아가씨들에게 유리구두의 주인을 찾기 위해 다시 무도회를 연다는 초대장을 보냈고 이윽고 소문이 퍼져 신데렐라도 그 소문을 듣게 되었다. 신데렐라는 너무나 놀라웠고 기뻤다. 자신 뿐 아니라 왕자님도 자신을 좋아하는 것을 깨달은 신데렐라는 행복해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자신의 초라한 얼굴과 모습 때문에 왕자님이 실망할까봐 신…(생략)

신데렐라는 용기를 내었다. 그런데 신데렐라의 구두가 없어진 것이었다.!!! 방에 있는 물건을 이리저리 모두 꺼내 보았지만 구두는 없었다. 신데렐라는 절망에 빠졌다. 성안에 모든 아가씨들에게 소문은 퍼져 모두 유리구두를 신고 무도회에 갈 터인데 자신만 유리구두를 신지 않고 성에 갔다간 왕자님이 못 알아보실 뿐더러 왕자님은 신데렐라가 아닌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급해진 신데렐라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구두가 없다면 구두를 만들어서라도 무도회에 가야겠다는 오기가 신데렐라에게 생겼다. 자신의 내면 속에 그런 당찬 면이 있는 줄 신데렐라도 모르고 있었다. 성안에 구두장이는 다 찾아보았지만 구두를 만드는 데 시간도 걸릴뿐더러 거렁뱅이 같은 신데렐라의 몰골을 보고 돈 한푼 없이 신데렐라에게 구두를 만들어줄 구두장이도 없었다.
시간은 흘러 오후 3시를 가리켰다. 무도회 입장시간 까지는 2시간을 남겨두었지만 신데렐라에게는 시간이 촉박했다. 유리구두를 신지 않고 무도회에 갈 수는 없었다.
한편 왕자님은 초대된 모든 아가씨들의 발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모두들 유리구두만 신고 있었던 것이다. 외관상으로 보아서 구두의 주인을 가리기란 쉽지 않았다. 같은 모양에 같은 유리구두만 신고 있었기 때문이다.
신데렐라는 그 시간에도 열심히 구두장이를 찾았다. 그러나 매번 헛고생만 했다, 그래서 신데렐라는 하는 수 없이 구두 없이 낡은 드레스만 입고 성에 들어갔다. 반짝반짝 빛나는 구두들에 비해 자신의 발이 초라해 보였다.
그러나 오히려 그 수많은 구두들 중에 왕자님의 눈에는 아무것도 신지 않은 신데렐라의 발이 눈에 들어왔다. 왕자님은 신데렐라를 보고 왜 구두를 신고 오지 않았냐고 물어보았다. 기회는 지금 뿐 이라고 생각한 신데렐라는 왕자님이 들고 계신 구두가 제 구두이기에 신고 올 구두가 없어서 차마 맨 발로 올 수밖에 없었다고 능청을 떨었다. 조용했던 무도회장에 모두든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왕자는 그런 신데렐라를 보고 모두의 앞에서 유리구두를 깨뜨려 버렸다. 구두의 주인을 찾을 필요가 없었다며 진정한 지혜의 여인이라 칭송하고 신데렐라의 기지를 한 국가의 왕비가 될만한 성품으로 여겨 결혼을 청하고 신데렐라는 구두가 아닌 자신의 힘으로 왕비의 자리를 맞이하게 된다.
후에 신데렐라와 왕자는 유리구두 이야기를 추억으로 남기고 한 나라의 왕과 왕비로써 백성들에게 신뢰받으며 행복하게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