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색자작 - 패러디 전래동화 패러디전래동화

패러디 전래동화 - 토끼전
옛날 옛날에 바닷속에 아름다운 용궁이 있었다. 그런데 그 곳이 어느 날 울음바다가 되었다. 왜냐하면 용왕님이 병에 걸려 눕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신하들은 용하다고 소문난 의원을 데리고 와 용왕이 어떻게 하면 병이 낫는지 알려 달라고 했다. 그러자 그 의원은 어떠한 병에 걸렸어도 토끼의 간만 먹으면 살 수 있다며 신하들에게 용왕에게 토끼의 간을 먹일 것을 당부하였다. 신하들은 육지에 많이 나가본 경력이 있는 거북이를 불러와 육지로 가서 토끼를 잡아오라고 했다. 잡아올 때까지 이곳에 올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거북이는 육지로 올라가 토끼를 찾아다니고,,, 한편, 호기심 많은 토끼는 심심해서 바닷가의 갯벌에서 게들과 놀려고 갯벌로 향했다. 마침! 육지에 나와 토끼를 찾고 있던 거북이는 토끼를 만났다. 인사성 바른 토끼는 처음 보는 거북이에게 인사를 했다. 거북이는 속으로 ‘…(생략)

였다. 심판이 외쳤다.“준비!” 헉; 이럴 수가, 거북이가 반칙을 하며 먼저 달려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화가 난 토끼는 꼭 거북이를 이기고 말리라는 생각을 갖고 열심히 뛰었다. 그러나!!! 초고속으로 달리는 거북이를 토끼는 이길 수 없었다. 토끼는 헥 헥 거리며 결승점인 연못 앞에까지 왔지만 거북이는 팔짱을 낀 채 토끼에게 간을 달라는 듯이 손을 뻗고 있었다. 그러자 토끼는 반칙을 하고 이긴 거북이가 너무 얄미운 나머지 거북이가 원하고 있는 간(똥)을 연못에 던졌고 재빨리 도망을 쳤다. 벼락 맞은 듯한 거북이는 연못 앞에서 울며 한탄했다. 갑자기, 연못에서 하얀 수증기가 올라오더니 ‘펑’소리와 함께 산신령이 올라와서는 “이 금 간이 네 간이냐?”하고 물었다. 거북이는 답했다. “엉엉... 아니에요...엉엉..” 또 다시 산신령이 “이 은간이 네 간이냐?”하자, “아닌데...제가 찾는 건 토끼의 간이에요;;;”라고 거북인 말했다. 산신령은 무척이나 궁금해졌다. 왜 거북이가 토끼의 간을 찾는 것인지! 그래서 산신령은 거북이에게 물었다. “왜 토끼의 간을 찾는고?”라고 말하자 거북이가 “우리 용왕님이 병에 걸리셨는데 토끼의 간이 필요해요. 그 토끼의 간은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거든요. 흑흑” 그러자 갑자기 산신령이 눈이 휘둥그레졌다. 왜냐하면 산신령은 1580년 간 지독한 관절염에 시달려왔기 때문이다. 산신령은 토끼의 간을 찾아 거북이에게 “이 것이 그 토끼의 간이냐?”하자, 거북이가 “맞아요!!! 그것입니다! 어서주십쇼!” 하는 말과 동시에 산신령은 그 간(똥-ㅠ-)을 입으로 넣어버리고...사라졌다... 절망에 빠져버린 거북이, 이대로 용궁에 갈 수 없다고 생각하고 방황하며 하루 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어느 여름날, 연못에 선분홍색의 꽃봉오리가 점점점점 커지더니 거대한 연꽃으로 변해버렸다. 그 연꽃이 너무나 예뻐 거북이는 넋이 나간 채 연꽃만 바라보았다. 그런데! 이럴 수가! 갑자기 꽃봉오리가 서서히 펼쳐지더니 그 곳엔 사람형태의 무언가가 웅크려 자는 듯 있는 것이 아닌가? 거북이는 너무 놀라 바위 뒤에 숨어 그것이 깨어나기를 기다렸다. 시간이 흐른 후, 그것이 눈을 뜨고 잠에서 일어나는 듯 했다. 그 순간 거북이는 너무나 놀랐다. 그 연꽃 안에 있던 것은 바로 자신이 갖고 갈 토끼의 간을 먹어버린 산신령이었기 때문이다. 거북이는 서둘러 산신령에게 가서 왜 연꽃에서 나오느냐고 물었다. 거북이는 산신령을 보고 화가 났어야 했는데 너무 신기하고 놀라서 화내는 것도 잊었나보다. 여하튼 산신령은 거북이가 준(?) 그 토끼의 간을 먹고 매일 토하고 아픔에 시달리다 하늘나라에까지 갔는데, 옥황상제가 다시 보내서 환생했다고... 산신령은 사과하는 의미로 거북이에게 완두콩 씨 하나를 주었다. 그것이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라면서... 그래서 거북인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으로 씨앗을 심고 물을 주며 성심성의를 다해 완두콩을 키웠다. 그러자 그 완두콩이 점점 크더니 하늘까지 솟았다. 거북이는 생전 저렇게 높게 자란 식물을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 항상 땅에서만 하늘을 바라보았던 거북이는 하늘에서 땅을 보면 어떻게 보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그래서 완두콩식물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 보았다. 어디쯤 왔을까, 거북이가 도착한 곳은 아주 아름답고 큰 궁전이었다. 그곳엔 선녀들이 하프를 연주하고 있었으며, 궁전과 구름과, 음식 등 모든 것이 금이었다. 거북이는 그 광경에 눈을 끔뻑끔뻑 감으며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조금 후 이 궁전의 주인인 왕이 거북이에게 다가왔다. 참고로 이 왕은 옥황상제가 아니다. 겁을 먹은 거북이는 움찔하였으나 이 왕은 바다에 사는 동물이 와서인지 거북이를 아주 신기해하고 좋아하는 눈치였다. 그리고 왕과 거북이는 궁전에 들어가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이 왕은 거북이가 지금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두 알게 되고 거북이가 찾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게 되어 자신의 나라에서도 토끼의 간과 똑같은 효능을 발휘하는 거위의 간을 준다며 거위 한 마리를 데리고 왔다. 왕은 거위에게 간을 하나 달라고 했다. 그러자 거위는 순순히 자신의 간을 내주었다. 그 간을 받아든 왕은 거북이에게 주고 어서 용궁으로 가서 용왕에게 갖다 주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거북이는 거위의 간을 얻게 되었고 지상으로 내려와서 산신령에게 고맙다 인사를 한 후 용궁으로 향했다.
어느새 용궁에 도착한 거북이는 오자마자 거위의 간을 용왕에게 먹였다. 그러자 용왕의 병은 씻은 듯이 나았고 거북이는 공신으로 책봉되었다.
그러나! 거위의 간을 먹은 일주일 후, 용왕은 하루에 한번씩 황금알을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