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색자작 - 학마을 사람들 각색하기 학마을사람들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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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07-21

학마을 사람들 각색하기 학마을사람들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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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마을 사람들’각색하기

몇 년간의 길고 긴 전쟁은 막을 내렸다. 고국을 떠나 중국의 황폐한 벌판에서 보낸 그 곳에서의 하루 하루는 내게는 지옥과도 같았었다. 서로를 죽여야만 살아날 수 있었던 힘든 적전 속에서 수많은 동지들과 사별해야만 했고 차마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끔찍한 광경들도 수없이 봐왔다. 그랬건만, 수많은 고비에서 덕이와 나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지금 이렇게 고향으로 향하고 있다. 전신을 누르고 있는 커다란 왜병 옷의 무게에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기가 여간 고단한 것이 아니지만 마음만은 무엇보다도 홀가분했다. 후각을 자극하는 진한 진달래 향과 시각을 즐겁게 해주는 개나리의 짙은 노란 색은 봄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이거 덕이와 바우가 아니냐?"

오랜만에 듣는 반가운 목소리에 바우와 나는 소리가 나는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전쟁으로 덕이와 나와 함께 끌려갔었던 옆 집 화랑이의 아저씨였다.

"안녕하세요? 글쎄 우리나라가 독립을 했어요. 독립을!!"

덕이가 유쾌하게 인사를 건냈다. 나는 뭔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던 끝에 고개만 까닥했다.

고국. 얼마나 그리웠던지. 그 길고 긴 시간 속에 고국을 떠나왔던 시간들이 내게는 얼마나 부질없던가.

나는 가만히 눈을 감았다.

그렇게 긴 시간 동안 떨어져 있던 고국인데도 코 끝으로 자연스레 전해져오는 진달래 향처럼 자연스럽게만 느껴지는 것을 새삼 느끼며 나는 고국의 소중함을 몸소 실감했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이 무엇인지 알 것만 같았다.

그렇게 한참을 걸었다. 그 동안 고생했던 일 그리고 빛 바랜 일기장 속의 내 추억들을 생각하며, 물밀 듯 밀려오는 자유의 쾌감을 느끼며 행복을 체중에 실었다.

"바우야…"

갑자기 덕이가 놀란 듯 나의 어깨를 툭툭 쳤다.

나는 덕이의 시선이 향한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

그 곳에는 커다란 새 한 마리가 비상하고 있었다.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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