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서 - 삼국지 사이언스

??삼국지 사이언스??는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삼국지에 나오는 이야기 부분 부분을 과학적으로 풀어놓은 내용이다. 삼국지라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읽는 책중의 하나이다. 반면에 과학은 일반적으로 독자들이 읽기를 꺼려하는 분야중 하나다. 과학의 독점현상을 막고 모든 사람들이 과학을 쉽게 접하기 위한 것이 이 책의 의도란 것을 먼저 이해하고 본다면 삼국지 자체의 내용이 부실한데 대한 실망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보면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과학은 우리주변 여기저기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라는 말을 이해 할 수 있다.
발석대의 원리, 푸조의 착시현상, 뉴런을 통한 신경의 전달, 퀴닌의 화학적 구조, 일을 줄일 수 있는 방법 등 생물, 물리, 화학, 지구과학 내용도 속속 등장하고 살면서 쉽게 지나 칠 수 있는 내용부터 옛날 미신, 민간용법까지 살필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김태호는 과학이 어렵다 못해 …(생략)

설 삼국지는 수백년간 민중들의 염원을 이야기에 반영시킨 이야기꾼들의 결정판이므로 사실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들이 다수 들어가 있다. 따라서 삼국지를 애독하는 이들에게는 별로 이 책이 반가울리가 없다. 역사가 아닌 소설 삼국지를 좋아하는 이에게 일일이 오늘의 지식으로 꼬치꼬치 따지는 것은 재미를 반감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기 의도를 파악하고 있다면 오늘날의 과학지식을 삼국지에 빗대어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중간중간에 삼국지 이야기를 물고 늘어지는 부분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 크게 신경쓸 만한 일은 아니라고 본다.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에 언급되고 있는 샨샤 댐의 이야기는 큰 고민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삼국지 문화유적이 사라지는 문제만이 아니라 중국과 한국의 자연환경, 사회환경에 큰 변화를 일으킬만한 거대한 댐의 건설을 가지고 과학을 우리가 어떻게 대해야 하는 화두를 던져주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의 힘은 점점 커가고 있다. 문제는 과학 그 자체가 아니라 이를 이용하는 사람에게 있다. 과학을 알고 있는 소수에 의해서 남용된다면 이보다 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과학의 대중화는 그래서 중요하고 이 책도 그런 의미에서 유용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