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서 - 수소혁명을 읽고 수소혁명

수소혁명
우리의 시대는 화석연료 위에 꽃핀 기계문명시대이다. 그러나 꽃이 피었다가 지는것처럼, 언젠가 화석연료 위에 꽃핀 문명도 시들것이 자명하다. 지금 이시각에도 세계의 화석연료 매장량은 줄어들고 있다. 인간이 산업혁명을 일으키고 문명을 화려하게 발달시킨 때 부터 채취한 화석연료는 이제 곧 종말을 고할 것처럼 보인다. 비단 연료고갈로 인한 문명발달의 지체만이 문제는 아니다. 21세기는 물과 에너지전쟁이 있을거라고 이야기되곤 한다. 가장 사용량이 많은 석유는 전문가들이 예전부터 경고해왔다. 우리나라는 따로 연료료 쓸 만한 자원이 풍부하지 않은나라이고, 예전 석유파동을 겪었기 때문에 에너지개발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있다. 그런 맥락으로, 얼마 전 카이스트 연구팀이 수소저장기술을 개발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대체에너지원으로써 수소가 각광을 받기 시작하는것이다. 저자는 세계적으로 수소 경제의 바탕이 마련되고…(생략)

석탄이란 말일세." 란 말이 떠오른다. 수소는 우주에서 가장 풍부한 원소이기 때문에 거의 무한한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지금 나의 주변에도 엄청난 양의 수소가 있을 것이다. 석유는 땅 속, 그것도 일정 이상의 깊이에 불특정하게 분포하고 있지만 수소는 손쉽게 조달할 수 있으므로 각광을 받는 것일까. 그렇지만 수소도 자연상태에선 "포함"되어 있는것이기 때문에 분리해야 한다. 물을 전기분해하면 수소와 산소로 나누어 지므로 물만있어도 수소는 얻을 수는 있다. 생산은 그렇다 치더라손 수소의 저장기술은 아직까지도 "이거다!" 할 정도의 획기적인 기술이 나오지 않았으니 실용화는 아직도 먼나라 이야기 인듯 하다. 그리고 수소가 폭발의 위험이 있다고 하는데 저자는 수소가 외부로 유출될 경우 가솔린과 달리 바닥에 깔리지 않고 곧장 증발하기에 위험하지 않다고 말한다. 수소의 장점이나 단점에 관해 많은 토론과 논쟁, 적잖은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오는 2010년 정도에 내연기관의 종말과 수소구동 연료전지 자동차의 새벽을 목격하게 되리라는 것이 중론이라고 한다. 지금도 수소를 연료로 사용한 자동차는 있지만 대량생산은 가능하지 않아서 국제적인 쇼에서 선보이기나 한다. 몇년 뒤 정말로 그런 차들이 달리게 되면 지금 문제가 되는 지구의 온난화문제나 자원을 둘러싼 국가간의 정치적 갈등등을 완화해 줄 수 있을 듯 싶다. 또한 저자는 에너지의 민주화를 짚으면서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지금 이 글을 쓰는 이곳. 정보화시대의 정보망인 웹 처럼 수소에너지망이 어떻게 구축되느냐에 따라 빈곤층의 미래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한다. 나는 과학의 발달이 빈민격차를 줄여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10년 전보다도 격차가 커졌다는 사실은 나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지금 정보시대에서도 정보를 가진자와 정보를 못 가진자의 차이가 생길 수 있다고 정보에 대한 제한은 온당치 못하다는 의견이 있다. 나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마찬가지로 전력에 대한 접근제한이 생기면 빈부의 격차가 벌어진다고 주장한다.
인류가 문명을 꽃피운 이래 몇몇 세대에서 주변 세계를 정비할 수 있는 기회가 드물지만 주어졌다. 지금이 아마 그런 시기가 아닐 듯 싶다. 곧 다가올 석유에너지의 종말과 수소의 이용이 새로운 기회가 될지, 몰락이 될지는 우리 인간에게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