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1984년

1984년
현대에 들어서면서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이상적인 방식으로 삼고 합리적으로 살아가고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의 눈으로 볼 대 수 십 권에 다다르는 문법책들이 어떻게 비춰질까? 의사소통의 기능만을 가지면 될 언어가 복잡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그것을 무시하는 풍토가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요즘 들어서는 그런 사고방식이 차츰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조지 오웰은 언어의 축약, 축소, 폐기 등은 인간의 사고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며 경고한다. 인간의 사고력 약화는 곧 인간을 무의식한 존재로 만드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리고 오웰은 인간들이 문명사회로 인해 얻은 문명의 편의가 언어에도 그대로 적응되어 언어조차 편리하게 쓰려는 자세에 문제점을 제시한다.
언어는 변하는 성질을 띠므로 역사성을 지닌다고 한다. 언어는 현실을 창조하지만 현실 또한 언어를 창조하기 때문에 언어의 …(생략)

가지는 헝클어진 맞춤법과 문법의 파괴를 들겠다. 단순히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문제점보다 내면적으로 더 심각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역사책을 보면 위인들은 대화를 통해 다른 사람의 인격을 재었다고 한다. 과격한 말투를 헤아려 그 사람의 과격함을, 겸손한 말투를 헤아려 겸손함을 짐작했던 것이다. 말은 이렇듯, 한 인간의 정신을 반영하고, 정신이 반영된 것이 말이다. 헝클어진 맞춤법, 파괴된 문법을 자주 사용함으로 인해 정신마저 그렇게 될 우려가 있다. 그리고 통신언어는 ??글?? 이 아니라 ??말??로 보아야 하고 이에 따라 어느 정도의 파괴는 인정해야 한다는 것은 납득이 안 되는 부분이다. 학교에서 글을 쓸 때 보면 통신언어에서나 나올법한 ??^^:;, ㅠ.ㅠ?? 등을 자주 사용하는데 자주 쓰는 학생들은 심심치 않게 발견한다. 일상적인 글투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은 통신언어를 남발한다면 정신적으로 부작용을 낳게 될 것이다.
통신언어의 과도한 사용은 우리 사회에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할 부정적인 현상임이 틀림없다. 어떤 이의 사고가 말을 통해 전달되는데 몇몇 언어학자들의 말조정으로 사고마저 조정되어선 안 된다. 언어는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이러한 언어가 진정으로 가치를 부여받기 위해선 하위문화로서가 아니고, 편리함을 강조로 한 언어가 아닌 사상의 자유를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언어가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