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문명 진단을 읽고 21세기 문명 진단443

< 독서 감상문 >
`이원복 교수의 21세기 사회 문명 진단`을 읽고
처음에 나는 이 책을 보면서 이 책이 만화로 되어 있다는 점에 놀랐다. 물론 이 책의 저자가 교육 만화를 짓는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21세기의 사회와 문명의 모든 것과 특징을 만화로 풀어낸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일 것 같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21세기에 들어서서는 문명과 지식 수준이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인간 자신에 대한 공부도 물론 지식의 양이 증가하는 것 보다는 훨씬 덜하지만 어쨌든 과거보다는 훨씬 빨리 증가해서 이제는 21세기에 있는 모든 것들을 함축해서 한 권의 책에 넣어놓는 다는 것이 참 어려운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화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그림으로 공간을 차지해야 하기 때문에 한 권에 책에 담기가 더더욱 힘들어진다. 하지만 작가는 이를 아주 함축시켜서 몇 장마다 서로 비슷하지만 다른 주제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또 그런 식으…(생략)

먼 미래, 인류의 지식과 정보가 하루에 2배씩 늘어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정보가 폭주하듯이 늘어나면, 무엇이 중요하게 될 것인가? 그것은 바로 ‘어떤 정보가 유용한 지 아는’ 것과 ‘아무도 해 보지 않은 것을 새로이 ‘창조’ ’ 하는 능력일 것이다. 왜냐하면 정보가 폭주하는 시대에 정작 쓸 만한 정보는 없고, 우리들은 심지어 500년 전의 유명한 철학자들에 비하자면 반의 반도 안 되는 지혜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물밀 듯이 쏟아져오는 정보의 홍수에 우리는 그냥 가만히 앉아서 감상할 수 밖에 없을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있다가는 정보의 홍수에 언제 쓸려나가 형태도 남지 않을 것이다. 자기가 이렇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여러 정보, 특히 새로 나온 정보를 꾸준히 수집하면서, 어떤 것은 중요하고, 어떤 것은 쓰레기나 다름없는 정보인지 알고, 쓸모 있고 소중한 정보를 잘 관리해 자신의 노하우로 갈고 닦진 못하더라도 이 정보를 이용해서 이 정보의 소중함이 사라질 때 까지 써먹을 수도 있다. 이렇게 많은 정보의 바다 속에서 소중한 사금을 줍는 사람들은, 파도에 쓸려내려가기는커녕 사금을 팔아 부자가 되어 여생을 편안히 지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창조하는 능력은 정보가 엄청나게 많은 시대에 있어서 전혀 소중하지 않을 지도 모르지만, 월등하게 창조할 수 있다면 이 시대에 있어서 더욱 돋보일 수 있다. 그럼 어떻게 돋보이냐.... 그게 바로 창의력이다.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것도 과감하게 실행하고, 아무도 생각 못한 곳을 찌르는 것이 바로 창의력, 그래서 현대 사회에서는 이 두 가지가 정말 유용해 질 것이다.
그리고 현대 사회가 오면서 이 세상에 사는 인류의 가치관 또한 전통에서 깨질 수 밖에 없다. 지구가 이렇게 가까워 질 수 있는 시대, 인터넷으로 세계를 한바퀴 도는 데는 5분도 걸리지 않는 이런 시대에 있어서 절대 민족적이기만 한 가치관은 기성 세대에게나 존중을 받을 뿐, 젊은이들에게는 단지 19세기적 옛날 사상이라고 비판만을 받을 것이다. 이렇게 가치관의 나라 사이의 벽이 스러져 가면서, 인류가 마지막이나 다름없는 도덕적 범죄 방지용 방패인 ‘윤리’ 와 ‘도덕’ 의 방패까지 얇아져가고 있다.
이렇게 되어 가면서 현대 사회에서는 이 시민들을 오직 상품에 대한 욕구를 증가시켜 더욱 더 많은 자본을 취하려 안간힘을 쓰고, 19세기에는 따라올 힘이 거의 없었던 정부의 힘조차도 자유로운 통신을 막지는 못하고, 그렇게 됨으로써 사람들은 인터넷이나 외국의 방송, 라디오 같은 대중매체 등을 통해 자기들이 살고 있는 나라만이 아닌 다른 나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소식과 그들의 사정을 알게 되고, 그러면서 그들은 점점 개인주의화, 자본주의화 되어 가면서, 오직 자본가만이, 심지어 정부조차도 매스미디어 등의 힘 때문에 자신들의 나라의 주민들을 컨트롤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
그러면서 현대 사회의 시민들은 기술의 발달, 그리고 그것과 반대된 자연 파괴 등등의 속에서 점점 가치관을 잃어버리고 점점 동물적인 욕구에 가까워져 가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최악의 경우, 인간이 거의 짐승이나 다름없는 형태로 진화의 끝을 맞이해 인류가 끝날 수도 있지만, 인간은 그렇지 않다, 아니, 절대 그러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현대 사회가 가까워져 감으로써 도덕성의 하락, 정체성 상실, 무조건적인 가치관 변경, 자본주의 최고 주의 등등이 생겨나고 있다. 그리고 이것들에 대한 공통점이 하나 있다. 이것들의 시작은 모두 자본주의가 완벽하게 자리를 잡은 후 였다.
결국 우리의 세상은 자본주의 최우선의 원칙에 의해서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자본주의에 의해 컨트롤 되면서, 우리는 그냥 영화 <매트릭스> 에 나온 것 같이 그냥 자본주의에 영양분만을 공급 해 주어가며 그냥 살아가고만 있는 하나의 생명체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 그런 부정적인 것만이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속도 속에서 느림을 찾으려는 사람,
지식의 홍수 속에서 무지를 찾으려는 사람,
가치관 상실 속에서 자기만의 가치관을 찾는 사람,
윤리와 도덕의 상실 속에서 윤리와 도덕을 꼭 지켜 생활하는 사람들 등 긍정적인 사람들도 많다.
이런 사람들이 해가 갈수록 점점 늘어난다면, 우리 세상이 완전히 자본주의에 치여서 우리가 자본주의의 노예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인간은 자기 자신을 완벽하게 조종(Control) 할 수 있고, 우리가 우리 자신을 완벽하게 조종할 수 있다면, 현대 사회에서 살아남는 것, 그리고 현대 사회에 쓸려 가 자본주의의 노예가 되어 고통 받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니 우리 모두 현대 문명을 무조건 동경의 눈으로 쳐다보지 말고 비판의 눈으로 보아야만 현대 문명에 현혹되어 쓸려 가는 일이 없을 것이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