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가지테마가있는경제여행 경제여행

<독서 감상문>
하룻밤의 투자로 경제와 친구가 되다
[??31가지 테마가 있는 경제여행??을 읽고]
인문사회란 구분 속에서 또 경제라는 영역으로 나뉘어져 있던 이 책은 경제라는 말은 신문의 헤드라인에서나 보아왔던 나에게는 너무나도 부담스러웠다.
신문에서도 안 읽고 그냥 넘어갔던 경제면이다. 물론 세계경제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도는 알아야 할 텐데 막상 경제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면 내용도 모르겠고 용어도 모르는 게 절반이다. 그런 나에게 경제에 대해 지식이 있을 리가 없다.
하지만 테마가 있는 경제여행이란 제목에서부터 뭔가 쉬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책을 빌려 차례를 펼쳐 보자 ??샤일록의 변명??이나 ??미키 마우스의 고민?? 등 흥미로운 목록들이 많았다. 중학교 3학년 때 사회책에서 배웠던 수요나 생산, 비용들도 재미있는 비유들과 설명으로 옛날처럼 지루한 느…(생략)

때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넘어가는 수밖에 없었다. 모두 다 맞는 말 같긴 하지만 나에게 와 닿지 않는 말이 있었다. 바로 일류대에 들어가서 생기는 직접비용과 기회비용에 대한 것인데 직접비용에는 대학등록금, 도서 구입 비, 용돈, 하숙비 등이 있고 기회비용은 대학에 다니느라 희생해야 하는 소득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을 해서 연간 천만원을 번다고 하면 4년동안 4천만원의 소들을 포기하는 셈이다. 대학교육에 대한 수요를 줄이기 위해 대학 졸업장만 가지고는 사회에 나와도 뾰족한 수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될 필요가 있고 학력간 소득 격차가 없어져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난 그 말에 동의할 수 없다. 학생들이 친구들과 경쟁을 하고 잠을 안자가면서 예민한시절을 보내는 이유가 일류대학에 가서 열심히 안한 사람보다 나은 삶을 살기위해 죽기살기로 노력하는 것인데 노력한 사람이나 노력안한사람 또는 일류대학을 나온사람이나 고등학교를 졸업한사람의 소득격차가 없다면 우리나라에는 대학에 들어가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을 것이다. 글쓴이의 생각은 대학에서 공부할 시간에 돈을 번다면 더 이익이 될 것이라고 하지만 잘 따져보면 모두 대학을 안가도 회사에 취직해서 잘 살 수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지식인이 몇 되지 않을 것이며 또 다른식으로 상황이 반복될 수도 있다. 대학경쟁이 사라지면 고등학교에서라도 경쟁이 있을 것이다.
명문고에 따른 소득격차라도 생길 것이다. 학생들끼리에 경쟁이 있고 야망과 꿈이 있는 이상 일류대에 들어가기 위한 발버둥은 계속 될 것이다.
국민의 평균 경제적 수준을 알려주는 GNP가 실질적으로는 생활 수준을 제대로 나타내지 못한 다고 했다. 불과 방금까지만해도 중국이 우리나라보다 훨신 못사는 나라로 착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의 본문에는 정확히 써있다. 달러화로 표시된 1인당 GNP는 매우 낮다고 하더라도 그나라 국민들의 실질적인 생활 수준은 밖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그다지 낮지가 않다. 라고...알고보니 GNP는 달러화 시켜 계산 한 것이였다. 그러므로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월등하게 잘 사는 것도 아니였다. 중국사람들의 월 평균 임금이 50달러 정도라고 해서 우리나라에서 월 4만원의 수입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연상하는 것은 큰 잘못이였다.
GNP에 관한것 뿐만아니라 이책에서 얻은 경제지식과 상식은 정말 많다. 학업이나 사회활동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에 투자한 하룻밤으로 인해 경제와 가까워진 나를 발견하고 뿌듯해졌다. 본문중 소득분배에 관한 설명에서 네덜란드의 경제학자 젠펜이라는 사람이 쓴 소득분배라는 책 가운데 나오는 이야기를 인용한 부분이 있다. 소득순서 시민 대행진이라는 이야기 인데 행진에 걸리는 시간은 총 60분으로 주어져 있으며 소득이 클수록 키가 크며 소득이 작은 난쟁이들부터 행진을 시켰다. 사람들이 행진하기 시작했는데 키가 몇십 센티미터 밖에 안 되는 난쟁이들이 줄을 서서 나온다. 행진 시간인 60분중에 45분동안이나 난쟁이들만이 등장했다. 48분이 돼서야 정상적인 키를 가진사람들이 나왔고 행렬시간의 끝부분 6분을 남기고 키가 5미터나 되는 변호사, 의사 등이 나왔으며 마지막 1분을 남겨놓고 이 행진의 하이라이트인 키가 고층빌딩만한 재벌회장님이나 정치인들이 나온다.
이 행진이라는 비유를 통하여 60분중에 정상적인 키를 가진사람이나 그 이상의 사람이 나온 시간은 15분밖에 되지 않는다. 결국 고소득층보다는 저소득층이 훨신 많다는 뜻이다.
미래의 내가 이행진에 참여하면 어느 그룹에 속하게 될까? 부디 열심히 해서 꿈을 이뤄 멋진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 되어서 행진의 하이라이트에 속하는 내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