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막 7장 7막 7장

7막 7장
7막7장. 이 책의 주인공 이자 지은이인 ??홍정욱??은 책의 겉표지에서부터 소개되어 지듯이, 하버드대학을 최우수로 졸업한 사람이었다. 왠지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던 이 책의 제목과 하버드라는 단어가 나를 이 책 속으로 끌어들였다.
영어도 잘 하지 못한 채 낯선 땅 미국으로 떠나 그가 지금까지 한 노력과 삶의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무엇보다도 공부에만 매달렸던 고등학교 시절의 모습과 원하던 대학에 들어갔지만, 목표를 달성한 뒤에 느꼈던 방황 속에서 나 자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 준 것 같아서 감사하다.
난 이제까지 만족하는 것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최우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나 자신을 나조차 인정해주지 않는다면 누가 인정해주겠는가 하는 것이 나의 생각이었고, 잘 하든 못 하든 내가 만족하면 그만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나의 이러한 생…(생략)

차이를 인식하면서부터였을 것이다.
만족하는 삶은 때로는 사람에게 행복감을 주지만,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힘을 주지는 못한다. 그냥 그 자리에 머무르게 할 뿐이다. 이제야 나는 이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이제 나도 지은이처럼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 목표를 앞에 세우려고 한다. 그것을 위해 노력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안되면 되게 하라는 말처럼 목표만 봐도 저절로 노력하게 되는 목표를 세우면 된다.
이 학교에 입학하면서 나보다 훨씬 잘하고, 훨씬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는다. 그들이 그렇게 노력해온 동안 나는 뭘 했을까?그런데도 이제까지 그들은 원래 잘하니까, 난 이정도만 해도 잘 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해 오고, 만족해온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진다.
목표를 달성한 뒤에 이 지은이가 느꼈던 공허감, 허무함을 난 아직 느껴보지 못했다. 그러나 나의 인생에서 이러한 방황의 감정은 없을 것이다. 아주 단순해 보이면서 아주 복잡한 것 같고, 아주 복잡해 보이면서 아주 단순한 것 같다는 친구의 말처럼 복잡한 방황은 약간은 단순해 보이지만, 그 감정에 충실하고 즐기고 싶다. 방황을 즐기게 되면 그건 더 이상 방황이 아니다.
내 삶의 끝이 어디인 지는 아직 알 수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지만, 흘러가는 시간을 지배하며 그렇게 나도 흘러가려고 한다. 나에게, 그리고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충실하면서 말이다.
새롭게 다잡은 마음으로 굳은 목표를 향해 이제는 노력해 보려고 한다. 아직은 서툰 발걸음이지만, 아직은 이 지은이처럼 하지 못할지도 모르겠지만, 내 나름대로의 노력을 깜찍하게 봐준 나의 목표가 못이기는 척 하고 잡혀줄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사실 꼭 목표가 이루어지지 않아도 상관은 없다. 지금 나로썬 한 가지에 미치도록 매달리고 싶은 마음뿐이니까.